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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뭐하지?] 신비로운 바닷속 탐험 여수 해양수산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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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에 뭐하지?] 신비로운 바닷속 탐험 여수 해양수산과학관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 2절에 나오는 가사다. 이 노래의 인기와 함께 여수는 밤바다가 아름다운 국내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지금은 관광지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원래 여수는 전국적인 수산 도시였다. 어획량과 수산물 판매량에서 전국 1위를 달린다. 그 명성에 걸맞게 소중한 수산 자원인 바다 생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이다.

    100종 넘는 어류가 한자리에

    과학관 입구로 들어서면 천장까지 닿은 커다란 원통형 수조가 눈에 들어온다. ‘돔’이라는 이름이 붙은 물고기들이 사는 수족관이다. 돔은 ‘도미’라고도 부른다. 몸이 검은 게 특징인 벵에돔, 여름철 남해안과 제주도 연안에서 발견되는 파랑점자돔 등 열 가지 돔을 볼 수 있다. 돔 수족관 왼쪽으로 돌면 인공 연못이 보이는데, 울긋불긋 화려한 색깔의 비단잉어가 헤엄쳐 다닌다.

    인공 연못을 지나 제1전시장으로 들어가면 이제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30여 개 수족관에서 사는 100종이 넘는 어류 5000여 마리를 만날 시간이다. 농어·민어 등 가정과 식당에서 많이 먹는 물고기는 물론, 쏠종개·쏨뱅이 등 이름조차 생소한 어종도 많다.

    명태만 따로 모아 놓은 수족관도 있다. 명태는 가공 방식에 따라 생태, 동태, 황태, 북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밥반찬으로도 친숙한 생선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해안에선 명태가 거의 잡히지 않는다. 지난 50년간 한반도 주변 바다의 수온이 섭씨 1도 이상 높아졌고, 차가운 바다를 좋아하는 명태가 북쪽으로 올라가 버린 것이다.

    얼핏 보면 물고기 모양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생김새가 특이한 물체가 눈에 띈다. 다름 아닌 ‘로봇 물고기’다. 전기로 작동하는 모터를 달아 물속에서 움직이게끔 한 장치다. 몸통과 꼬리를 흔들며 헤엄치는 모습이 진짜 물고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화에서 보던 물고기·산호

    디즈니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에는 주황색 몸통에 흰색과 검정 줄무늬가 있는 작고 귀여운 물고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바로 흰동가리다. 영화에서 보던 이 신기한 물고기를 과학관에서 만날 수 있다. 흰동가리 외에도 노란 금붕어처럼 생긴 옐로탱, 파란색 몸통의 블루탱, 하늘색 몸통에 등 부분이 노란 파우더블루탱 등이 있다. 모두 태평양과 인도양에 주로 서식하는 어종이다.

    물고기뿐만 아니라 산호, 해마 등 수많은 생물도 눈길을 끈다. 나무 같기도 하고, 풀 같기도 한 산호와 해마가 물살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신비롭다. 수족관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면, 해양 생물 표본을 전시한 공간이 나온다. 다양한 어패류와 거북이 화석, 어류 화석 등을 볼 수 있다. 과학관 관람 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이 다.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볼거리 많은 여수

    여수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근무하던 유서 깊은 고장이다. 당시 전라좌 수영 본부가 여수에 있었는데, 이순신 장군이 바로 전라좌수영의 최고 지휘관(전 라좌수사)이었다. 이 장군이 근무했던 진남관, 동백나무 산책로가 아름다운 오동도, 일출 명소인 향일암, 야경이 멋진 돌산대교, 주탑의 높이(270m)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순신대교 등이 모두 볼만한 관광 명소다.

    by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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