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한 걸음] 자유와 평화의 빛 팔미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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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6㎞ 정도 떨어진 곳에 팔미도라는 섬이 있는데, 이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 등대가 자리하고 있어요. 일본의 영향으로 지은 팔미도 등대는 높이 7.9m, 지름 약 2m 규모로 1903년 6월 1일에 점등되었답니다.
팔미도는 러일전쟁의 시작이던 제물포 해전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요. 1904년 2월 8일 일본 해군은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해 중국 뤼순 항으로 이동하려던 러시아의 군함 카레예츠호를 향해 기습적으로 어뢰를 발사했어요. 다음 날 러시아의 군함 카레예츠호와 바랴크호는 팔미도 해역에서 일본 군함과 교전을 벌였고, 이 해전에서 일본군이 승리하게 되죠. 제물포 해전에서 승리한 일본은 사실상 한반도 제해권(해상권)을 장악한 뒤 결국 러시아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합니다.
팔미도 등대는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과도 깊은 관련이 있어요. 인천 해안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암초가 많아서 등대의 안내 없이는 야간 상륙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당시 유엔 연합군 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은 켈로부대 등 특공대를 조직해 팔미도 등대를 탈환해요.
1950년 9월 15일 새벽, 팔미도 등대의 불이 켜지면서 연합군 함대는 무사히 인천으로 들어올 수 있었어요.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던 국군과 유엔 연합군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그해 9월 28일 수도 서울을 탈환하고 평양을 거쳐 압록강 까지 거침없이 진격했어요.
오늘날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어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 그 출발점이었다고 할 수 있죠. 1950년 9월 15일 팔미도 등대에 켜진 불빛은 단순한 불빛이 아니라, 우리에게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준 희망의 빛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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