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무취' 사령탑에 '도전 없는' 태극전사…벼랑길 한국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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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불필요한 이슈 생산…선수는 무기력한 경기력
13일 새벽 사우디전 '사령탑 단두대 매치' 가능성↑
'감독도 선수도 총체적 난국!'
사령탑의 전술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가?'라는 궁금증을 떠올리게 하고, 90분 내내 유효 슈팅 1개에 불과했던 태극전사들의 플레이는 '과연 무엇을 위해 경기하는가?'라는 자괴감을 주고 있다.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웨일스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지켜본 팬들은 90분 내내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해 횡·백패스에 시간을 보내고, 역습에 허둥대며 10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 포함)을 허용한 채 0-0으로 비긴 클린스만의 모습에 좌절감을 느낀다.
◇ 왜 클린스만 감독이었을까
현역 시절 독일 축구대표팀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골잡이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월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았을 때부터 '지도력'에 대한 의문 부호는 따라다녔다.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과 재계약 실패 이후 차기 사령탑을 놓고 국내외 지도자들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국내 사령탑은 세계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여론과 함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할 수 없는 대한축구협회의 재정 조건에 맞춰 '추산 연봉 20억원 안팎'의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휘봉이 돌아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4∼2006년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3위의 성적을 냈다.
2011∼2016년에는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13년 북중미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내며 지도자로서도 능력을 인정받아갔다.
이후 공백기를 거치다 2019년 11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10주 만에 스스로 물러났고, 또다시 야인으로 머물다 지난 2월 한국 대표팀에 부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기 이전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BBC와 ESPN 등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실상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성적 이후 별다른 족적이 없던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부임 일성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단기 목표,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을 중장기 목표로 내세우며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 승리 없이 5경기째…무색·무취 전술의 안타까움
클린스만호의 결과물은 점점 참담해지고 있다.
3월 A매치 2연전을 1무 1패(콜롬비아 2-2 무·우루과이 1~2패)로 마친 대표팀은 6월 A매치 2연전에서도 1무 1패(페루 0-1 패·엘살바도르 1-1 무)에 그치더니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도 웨일스와 0-0으로 비겨 출범 5경기째 무승(3무 2패)에 그쳤다.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A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래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사령탑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지난 5차례 평가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사실상 4-4-2 전술을 기본으로 삼았다.
투톱 스트라이커로 경기를 시작하지만, 타깃형 스트라이커 1명을 최전방에 놓고 손흥민(토트넘)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프리 롤'을 맡는 가운데 좌우 측면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파고들어 상대 위험지역에 공격 자원을 늘리고, 좌우 풀백들이 깊숙이 오버래핑을 시도해 크로스를 시도하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기본 전술이다.
데뷔전이었던 '강호' 콜롬비아전에서는 이 전술이 효과를 봤다.
투톱을 이뤘던 손흥민이 자유롭게 최전방과 중앙 미드필더까지 오가며 2골을 뽑아냈고, 중원에서 황인범(즈베즈다)의 효과적인 볼 투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3월 두 번째 평가전 상대인 우루과이전부터 클린스만호는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빌드업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전하며 1-2로 첫 패배를 맛봤다.
6월 A매치에서도 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의 탈장 수술 여파에 이어 수비라인의 김민재(뮌헨)가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김영권(울산)이 부상으로 빠져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승리에 실패했다.
이번 웨일스전은 상황이 달랐다.
사실상 해외파와 국내파의 정예 멤버가 모두 총출동했다.
여기에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홍현석(헨트)은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득점포까지 터트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대감은 킥오프 직후부터 좌절감으로 변했다.
웨일스의 강한 압박에 대표팀의 빌드업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
후방에서 횡패스와 백패스만 시도하다 볼을 빼앗겨 역습당하는 상황이 잇달아 나왔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조차 일대일 돌파에 무력했다.
빌드업은 고사하고, 선수들의 유기적인 패스마저 실종되면서 결국 후방 롱패스를 유일한 돌파구로 삼고 말았다.
90분 내내 '헛발질'만 이어간 태극전사들은 아무런 소득 없이 5경기째 무승에 그쳤고,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위한 세대교체 과정이라는 동떨어진 진단을 내놨다.
여기에 감독은 국내에 머물겠다던 약속 대신 '출장 개념'이라며 해외에 주로 머무는 것을 변명하고, 국내 선수 파악보다 외국 선수들을 향한 '오지랖 평가'로 구설에 오르는 등 스스로 불필요한 이슈를 만들었다.
◇ 모두 감독 탓?…도전 정신 희미해진 태극전사들
경기 결과의 책임은 감독이 지게 마련이다.
베스트 11 결정은 물론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효과적인 전술 변화와 선수 교체로 경기의 흐름을 지배하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몫이기 때문이다.
웨일스전 베스트 11을 담당한 태극전사를 보면 사실상 현재 전력에서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데 이의를 달기 어렵다.
소속팀과 이적 분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황인범이 '중원 사령탑'으로 나섰지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대체 자원이 없었다.
대표팀은 기본적으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다.
그러다 보니 사령탑들은 새 얼굴을 과감하게 A매치에 기용하는 대신 간판급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꾸린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소속팀의 희생 속에 충분한 합숙 시간을 가졌던 히딩크호의 4강 신화는 더는 나올 수 없다.
결국 사령탑들은 짧은 소집 기간에 최적의 베스트 11과 전술을 선택한다.
감독의 전술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것은 선수들이다.
감독은 벤치에서 선수들의 전술 이행 능력을 지켜보며 전술 변화와 교체 타이밍을 잡는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웨일스전에서 감독의 전술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웨일스의 두꺼운 중원 수비에서 공간을 찾지 못해 빌드업 과정에서 볼만 돌리며 시간을 허비했다.
이러다 보니 '감독의 전술이 애초 무엇이었을까'라는 의문까지 나왔다.
빌드업이 어려우면 선수들은 개인 전술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 동료의 침투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태극전사들은 모험을 피한 느낌이다.
도전 실패에 따른 비난보다 안전을 택한 모양새다.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령탑의 몫이지만, 선수들도 상응하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사령탑의 전술에 색과 향을 입히는 것은 대표팀 선수들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 13일 사우디전…단두대 매치 될까
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일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마지막 평가전을 펼친다.
10월에는 튀니지와 평가전이 확정돼 있다.
11월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이어진다.
5경기 동안 3무 2패에 그친 결과라면 누구나 '사령탑 경질'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훈련 과정을 지켜보지 못하는 팬들은 결과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결과가 좋으면 '고집불통'이라는 비판도 '뚝심'이라는 칭찬으로 뒤바뀐다.
클린스만 감독은 물론 태극전사들도 이번 사우디전마저 이기지 못하면 대표팀을 떠날 각오를 해야 한다.
사우디의 FIFA 랭킹은 한국(28위)보다 한참 낮은 54위다.
이 때문에 이번 사우디전은 '단두대 매치'라는 말까지 나온다.
6경기 동안 이기지 못하는 대표팀 사령탑을 지지할 수 있는 인내력의 국내 팬들은 더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13일 새벽 사우디전 '사령탑 단두대 매치' 가능성↑
'감독도 선수도 총체적 난국!'
사령탑의 전술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가?'라는 궁금증을 떠올리게 하고, 90분 내내 유효 슈팅 1개에 불과했던 태극전사들의 플레이는 '과연 무엇을 위해 경기하는가?'라는 자괴감을 주고 있다.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웨일스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지켜본 팬들은 90분 내내 상대 수비벽을 뚫지 못해 횡·백패스에 시간을 보내고, 역습에 허둥대며 10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 포함)을 허용한 채 0-0으로 비긴 클린스만의 모습에 좌절감을 느낀다.
◇ 왜 클린스만 감독이었을까
현역 시절 독일 축구대표팀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골잡이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월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았을 때부터 '지도력'에 대한 의문 부호는 따라다녔다.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과 재계약 실패 이후 차기 사령탑을 놓고 국내외 지도자들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국내 사령탑은 세계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여론과 함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할 수 없는 대한축구협회의 재정 조건에 맞춰 '추산 연봉 20억원 안팎'의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휘봉이 돌아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4∼2006년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 3위의 성적을 냈다.
2011∼2016년에는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13년 북중미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내며 지도자로서도 능력을 인정받아갔다.
이후 공백기를 거치다 2019년 11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10주 만에 스스로 물러났고, 또다시 야인으로 머물다 지난 2월 한국 대표팀에 부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기 이전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BBC와 ESPN 등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실상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성적 이후 별다른 족적이 없던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부임 일성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단기 목표,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을 중장기 목표로 내세우며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 승리 없이 5경기째…무색·무취 전술의 안타까움
클린스만호의 결과물은 점점 참담해지고 있다.
3월 A매치 2연전을 1무 1패(콜롬비아 2-2 무·우루과이 1~2패)로 마친 대표팀은 6월 A매치 2연전에서도 1무 1패(페루 0-1 패·엘살바도르 1-1 무)에 그치더니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도 웨일스와 0-0으로 비겨 출범 5경기째 무승(3무 2패)에 그쳤다.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A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래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사령탑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지난 5차례 평가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사실상 4-4-2 전술을 기본으로 삼았다.
투톱 스트라이커로 경기를 시작하지만, 타깃형 스트라이커 1명을 최전방에 놓고 손흥민(토트넘)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프리 롤'을 맡는 가운데 좌우 측면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파고들어 상대 위험지역에 공격 자원을 늘리고, 좌우 풀백들이 깊숙이 오버래핑을 시도해 크로스를 시도하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기본 전술이다.
데뷔전이었던 '강호' 콜롬비아전에서는 이 전술이 효과를 봤다.
투톱을 이뤘던 손흥민이 자유롭게 최전방과 중앙 미드필더까지 오가며 2골을 뽑아냈고, 중원에서 황인범(즈베즈다)의 효과적인 볼 투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3월 두 번째 평가전 상대인 우루과이전부터 클린스만호는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빌드업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전하며 1-2로 첫 패배를 맛봤다.
6월 A매치에서도 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의 탈장 수술 여파에 이어 수비라인의 김민재(뮌헨)가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김영권(울산)이 부상으로 빠져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승리에 실패했다.
이번 웨일스전은 상황이 달랐다.
사실상 해외파와 국내파의 정예 멤버가 모두 총출동했다.
여기에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홍현석(헨트)은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득점포까지 터트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대감은 킥오프 직후부터 좌절감으로 변했다.
웨일스의 강한 압박에 대표팀의 빌드업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
후방에서 횡패스와 백패스만 시도하다 볼을 빼앗겨 역습당하는 상황이 잇달아 나왔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조차 일대일 돌파에 무력했다.
빌드업은 고사하고, 선수들의 유기적인 패스마저 실종되면서 결국 후방 롱패스를 유일한 돌파구로 삼고 말았다.
90분 내내 '헛발질'만 이어간 태극전사들은 아무런 소득 없이 5경기째 무승에 그쳤고,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위한 세대교체 과정이라는 동떨어진 진단을 내놨다.
여기에 감독은 국내에 머물겠다던 약속 대신 '출장 개념'이라며 해외에 주로 머무는 것을 변명하고, 국내 선수 파악보다 외국 선수들을 향한 '오지랖 평가'로 구설에 오르는 등 스스로 불필요한 이슈를 만들었다.
◇ 모두 감독 탓?…도전 정신 희미해진 태극전사들
경기 결과의 책임은 감독이 지게 마련이다.
베스트 11 결정은 물론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효과적인 전술 변화와 선수 교체로 경기의 흐름을 지배하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몫이기 때문이다.
웨일스전 베스트 11을 담당한 태극전사를 보면 사실상 현재 전력에서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데 이의를 달기 어렵다.
소속팀과 이적 분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황인범이 '중원 사령탑'으로 나섰지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대체 자원이 없었다.
대표팀은 기본적으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다.
그러다 보니 사령탑들은 새 얼굴을 과감하게 A매치에 기용하는 대신 간판급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꾸린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소속팀의 희생 속에 충분한 합숙 시간을 가졌던 히딩크호의 4강 신화는 더는 나올 수 없다.
결국 사령탑들은 짧은 소집 기간에 최적의 베스트 11과 전술을 선택한다.
감독의 전술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것은 선수들이다.
감독은 벤치에서 선수들의 전술 이행 능력을 지켜보며 전술 변화와 교체 타이밍을 잡는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웨일스전에서 감독의 전술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웨일스의 두꺼운 중원 수비에서 공간을 찾지 못해 빌드업 과정에서 볼만 돌리며 시간을 허비했다.
이러다 보니 '감독의 전술이 애초 무엇이었을까'라는 의문까지 나왔다.
빌드업이 어려우면 선수들은 개인 전술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 동료의 침투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태극전사들은 모험을 피한 느낌이다.
도전 실패에 따른 비난보다 안전을 택한 모양새다.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령탑의 몫이지만, 선수들도 상응하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사령탑의 전술에 색과 향을 입히는 것은 대표팀 선수들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 13일 사우디전…단두대 매치 될까
대표팀은 13일 오전 1시 30일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마지막 평가전을 펼친다.
10월에는 튀니지와 평가전이 확정돼 있다.
11월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이어진다.
5경기 동안 3무 2패에 그친 결과라면 누구나 '사령탑 경질'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훈련 과정을 지켜보지 못하는 팬들은 결과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결과가 좋으면 '고집불통'이라는 비판도 '뚝심'이라는 칭찬으로 뒤바뀐다.
클린스만 감독은 물론 태극전사들도 이번 사우디전마저 이기지 못하면 대표팀을 떠날 각오를 해야 한다.
사우디의 FIFA 랭킹은 한국(28위)보다 한참 낮은 54위다.
이 때문에 이번 사우디전은 '단두대 매치'라는 말까지 나온다.
6경기 동안 이기지 못하는 대표팀 사령탑을 지지할 수 있는 인내력의 국내 팬들은 더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