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설 데얀, 황선홍 저격…"FC서울서 선수단 관리 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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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개성 인정 안 해…자신보다 선수들이 돋보이는 상황 못 견뎌"
프로축구 K리그의 '전설' 데얀(은퇴·몬테네그로)이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FC서울을 이끌던 시절 "선수단 관리 능력이 빵점이었다"며 '저격'했다.
현역 시절 FC서울에서 오래 뛴 데얀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던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17년 서울과 결별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황 감독이 서울에서 보여줬던 지도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데얀은 황 감독을 현역 시절 가장 자신을 힘들게 한 지도자로 꼽으면서 "(황 감독은) 축구적으로는 아이디어가 좋았지만, 선수단 관리 능력이 빵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본인이 FC서울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그건 큰 실수였다"면서 "황 감독은 FC서울을 개인의 팀처럼 대했다.
감독이 떠난 지 5년이 흘렀는데도 팀은 여전히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황 감독은 2016년 후반기를 앞두고 중국 리그로 떠난 최용수 감독 대신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앞서 2013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외국인 선수 하나 없이 리그와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을 이룬 황 감독을 향한 서울 팬들의 기대는 매우 컸다.
황 감독의 지휘 아래 서울은 2016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2017시즌부터 '암흑기'로 빠져들어 갔다.
2017시즌 5위에 그쳤고, 2018시즌에는 최악의 부진 속에 황 감독이 4월 자진 사퇴한다.
서울은 그해 겨울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몰려 사투를 벌여야 했다.
데얀은 황 감독이 선수단을 장악하고자 고참, 외국인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게 실패의 원인 중 하나라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데얀은 "훈련 첫날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황 감독은 선후배, 내외국인 모두를 동일선상에서 대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한국 선수들도 각자 개성이 있다.
지도자는 선수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황 감독은 그런 부분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 출신인 황 감독은) 자신보다 선수들이 돋보이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것 같았다"면서 "우리는 경기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로 팬들을 대했고, 언론 인터뷰도 열심히 소화했다.
구단이 우리에게 비싼 연봉을 지급하는 이유였다.
감독은 그런 상황을 참지 못했다"고 적었다.
데얀은 자신이 A매치 휴식기 뒤 팀 복귀일을 지키지 않아 중징계를 받은 사건 등 황 감독과 불화가 커진 과정을 '자신의 시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나는 FC서울을 '제2의 집'으로 여긴다.
내 집이 한 사람에 의해 부서지는 것 같아서 너무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결과적으로 황 감독과 나는 둘 다 이기지 못했다.
황 감독은 팀을 망가트린 채 사임했고, 2017시즌 나는 팀에서 제일 많은 22골을 넣고도 버림을 당했다.
개죽음이었다"고 적었다.
데얀은 2017년 서울과 계약이 만료되자 '라이벌 구단'인 수원 삼성으로 충격적인 이적을 감행해 2019년까지 뛰었다.
데얀이 서울에서 8시즌 동안 154골이나 넣고도 팬들로부터 '서울의 레전드'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다.
데얀은 당시 상황에 대해 "2017시즌이 끝나갈 즈음에 구단은 나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설명이나 대화는 일절 없었다"면서 "에이전트에게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도전하는 팀을 찾아달라'라고 요청했고, '수원에서 오퍼가 왔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서울)은 내가 K리그에서 끝났다고 단정했고, 나는 여전히 아시아 최상위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FC서울 팬들이 받았을 충격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적었다.
데얀은 2020년 대구FC에서 뛴 것을 끝으로 K리그를 떠났다.
이어 홍콩 키치에서 3시즌을 보내고 올해 8월 은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현역 시절 FC서울에서 오래 뛴 데얀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던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17년 서울과 결별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황 감독이 서울에서 보여줬던 지도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데얀은 황 감독을 현역 시절 가장 자신을 힘들게 한 지도자로 꼽으면서 "(황 감독은) 축구적으로는 아이디어가 좋았지만, 선수단 관리 능력이 빵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본인이 FC서울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그건 큰 실수였다"면서 "황 감독은 FC서울을 개인의 팀처럼 대했다.
감독이 떠난 지 5년이 흘렀는데도 팀은 여전히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황 감독은 2016년 후반기를 앞두고 중국 리그로 떠난 최용수 감독 대신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앞서 2013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외국인 선수 하나 없이 리그와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을 이룬 황 감독을 향한 서울 팬들의 기대는 매우 컸다.
황 감독의 지휘 아래 서울은 2016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2017시즌부터 '암흑기'로 빠져들어 갔다.
2017시즌 5위에 그쳤고, 2018시즌에는 최악의 부진 속에 황 감독이 4월 자진 사퇴한다.
서울은 그해 겨울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몰려 사투를 벌여야 했다.
데얀은 황 감독이 선수단을 장악하고자 고참, 외국인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게 실패의 원인 중 하나라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데얀은 "훈련 첫날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황 감독은 선후배, 내외국인 모두를 동일선상에서 대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한국 선수들도 각자 개성이 있다.
지도자는 선수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황 감독은 그런 부분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 출신인 황 감독은) 자신보다 선수들이 돋보이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것 같았다"면서 "우리는 경기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로 팬들을 대했고, 언론 인터뷰도 열심히 소화했다.
구단이 우리에게 비싼 연봉을 지급하는 이유였다.
감독은 그런 상황을 참지 못했다"고 적었다.
데얀은 자신이 A매치 휴식기 뒤 팀 복귀일을 지키지 않아 중징계를 받은 사건 등 황 감독과 불화가 커진 과정을 '자신의 시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나는 FC서울을 '제2의 집'으로 여긴다.
내 집이 한 사람에 의해 부서지는 것 같아서 너무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결과적으로 황 감독과 나는 둘 다 이기지 못했다.
황 감독은 팀을 망가트린 채 사임했고, 2017시즌 나는 팀에서 제일 많은 22골을 넣고도 버림을 당했다.
개죽음이었다"고 적었다.
데얀은 2017년 서울과 계약이 만료되자 '라이벌 구단'인 수원 삼성으로 충격적인 이적을 감행해 2019년까지 뛰었다.
데얀이 서울에서 8시즌 동안 154골이나 넣고도 팬들로부터 '서울의 레전드'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다.
데얀은 당시 상황에 대해 "2017시즌이 끝나갈 즈음에 구단은 나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설명이나 대화는 일절 없었다"면서 "에이전트에게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도전하는 팀을 찾아달라'라고 요청했고, '수원에서 오퍼가 왔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서울)은 내가 K리그에서 끝났다고 단정했고, 나는 여전히 아시아 최상위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FC서울 팬들이 받았을 충격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적었다.
데얀은 2020년 대구FC에서 뛴 것을 끝으로 K리그를 떠났다.
이어 홍콩 키치에서 3시즌을 보내고 올해 8월 은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