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위 구성…기사 작성 담당자들 업무서 배제"
'尹이 수사 무마' 의혹 제기한 JTBC "왜곡보도 사과"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JTBC가 왜곡된 보도였다며 사과했다.

JTBC 앵커는 6일 방송한 '뉴스룸'에서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언론 본연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지난해 2월 21일 검찰이 2011년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 씨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대검 중앙수사부 조사를 앞둔 조씨에게 "오늘은 (조사받으러) 올라가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다.

또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변호사 남욱 씨가 검찰에 '조씨가 실제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주며 첫 조사와 달리 잘해주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당시 주임 검사가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이었다고 전했다.

JTBC는 이날 뉴스룸에서 기사를 쓴 기자가 2021년 10월 조우형 씨를 직접 만나 입장을 듣고도 조씨의 발언을 기사에 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해당 기자에게 당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해당 기자가 "작년 10월 JTBC를 퇴사해 뉴스타파로 이직했다"고 덧붙였다.

JTBC는 이 같은 보도 경위를 설명하며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검증한 결과 이 보도는 중요한 진술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며 "이런 보도가 나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JTBC는 아울러 "당시 기사 작성 과정에 관여한 담당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했고, 이 시기에 보도된 다른 기사들에 문제가 없는지도 검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