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株, 삼성·포스코 올라타고 주도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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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손잡은 대동 상한가
삼성과 협력 레인보우 장중 신고가
한화 진출 '협동로봇' 뉴로메카 강세
대기업과 협업 부각 로봇주 급등
에스비비 32%·에스피지 23%↑
'KODEX K로봇' 6개월 상승률 22%
삼성과 협력 레인보우 장중 신고가
한화 진출 '협동로봇' 뉴로메카 강세
대기업과 협업 부각 로봇주 급등
에스비비 32%·에스피지 23%↑
'KODEX K로봇' 6개월 상승률 22%
로봇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삼성, 한화, 포스코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을 확대거나 생산 과정에 로봇을 도입하겠다고 속속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기업들이 인건비 절약, 정확성 확보 등에 나서면서 국내 로봇산업이 본격 성장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4일 농기계 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치솟으며 1만398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대동이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게 호재로 작용했다. 대동은 내년까지 포스코 제철소의 낙광 및 폐기물을 제거하기 위해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날 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업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두산로보틱스 등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로봇 업종에 속하는 32개 종목 중 29곳이 상승 마감했다.
로봇 테마주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같은 날 24.59%, 지난 1일 7.46%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0.18% 하락했지만 장중 17만3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1월 삼성전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4.99%를 확보한 업체다.
한화그룹이 지난달 31일 협동로봇 사업에 뛰어든다고 발표한 것도 일부 로봇 관련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화그룹이 중점을 둔 푸드테크(음식 자동화) 로봇을 제작하는 뉴로메카는 발표 당일 주가가 18.89% 상승했다.
로봇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로봇 액티브 ETF’는 최근 6개월간 21.9%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비중 8.33%), 티로보틱스(6.29%) 등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 관련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국내 로봇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이달 상장(IPO)을 추진하는 것도 로봇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감속기, 제어기, 서브모터 등 협동로봇 핵심 6개 필요 부품을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기업이 모두 국산화했다”며 “최근 주가 상승은 국내 로봇 관련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대기업과의 협업에 로봇주 급등
4일 농기계 회사인 대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치솟으며 1만398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대동이 포스코 공정연구소와 ‘로봇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게 호재로 작용했다. 대동은 내년까지 포스코 제철소의 낙광 및 폐기물을 제거하기 위해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하는 ‘임무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날 로봇용 감속기 회사인 에스비비테크(23.38%), 에스피지(14.86%), 우림피티에스(8.62%)도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의 협업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두산로보틱스 등과 정밀 감속기 양산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피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국내 대표 로봇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우림피티에스는 삼성중공업과 국책과제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로봇 업종에 속하는 32개 종목 중 29곳이 상승 마감했다.
로봇 테마주 강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같은 날 24.59%, 지난 1일 7.46%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0.18% 하락했지만 장중 17만3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1월 삼성전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4.99%를 확보한 업체다.
국내 로봇기업, 경쟁력 높아져
한화그룹이 지난달 31일 협동로봇 사업에 뛰어든다고 발표한 것도 일부 로봇 관련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화그룹이 중점을 둔 푸드테크(음식 자동화) 로봇을 제작하는 뉴로메카는 발표 당일 주가가 18.89% 상승했다.
로봇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로봇 액티브 ETF’는 최근 6개월간 21.9%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비중 8.33%), 티로보틱스(6.29%) 등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 관련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국내 로봇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이달 상장(IPO)을 추진하는 것도 로봇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감속기, 제어기, 서브모터 등 협동로봇 핵심 6개 필요 부품을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기업이 모두 국산화했다”며 “최근 주가 상승은 국내 로봇 관련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