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한국인들만큼 야무진 여행자가 있을까? 서비스와 분위기, 위치, 가성비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라면 분명히 이유가 있다. 한국인들로 붐비는 ‘믿고 가는 호텔들’, 스위스 편.환대가 기다리는 곳, 체르마트 호텔 손네알프스의 수많은 봉우리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마터호른. 이 장관을 보기 위해 찾는 곳이 바로 체르마트다. 마을 중심의 성장 광장 ‘키르 히플라츠’와 가까운 호텔 손네는 한국 여행자들이 유독 많이 찾는 곳이다.‘체르마트에서 가장 친절한 호텔’로 다섯 차례나 꼽힌 호텔. 기차역까지 택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포스터 가문이 2대째에 걸쳐 운영하는 호텔로, 가족호텔 특유의 따스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다.컴포트 더블룸 200CHF부터 (약 32만 원)인스타 인증샷 남길 수 있는 곳, 루체른 호텔 데 발랑스평화로운 도시 루체른. 구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로이스강 강가 중심에서 듬직하게 길목을 지키고 있는 호텔이 있으니, 바로 호텔 데 발랑스다. 12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그간의 역사를 증명하듯 고풍스러운 외관이 멋스러워 루체른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인증샷 스폿이 되기도 한다. 내부는 2008년 전면 레노베이션을 거쳐 현대적 감성과 편리한 시설을 갖췄다. 객실의 욕조에 몸을 담그면, 로이스강과 필라투스, 카펠교 등이 한눈에 펼쳐진다.스탠더드 더블룸 250CHF부터(약 40만원)스타일리시하고 트렌디한 곳, 아델보덴 더 캄브리안아델보덴은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지역이지만, 유럽에서는 여름 휴양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알프스산맥은 물론 에메랄드빛의
사람 인(人) 오세영서로 등에 등을 기댄다는 것은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랴.어려울 때슬며시 내주시는 아버지의 등.슬플 때넌지시 들이미시는 어머니의 등.외로울 때남몰래 빌려주는 친구의 등.그의 체온과 숨결과 맥박이고스란히 나와 하나 되어 모진 추위를 막아주는,이 한겨울 밤,침대가 아니라, 침낭이 아니라따뜻한 온돌바닥의 등짝이 내미는 그어부바!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서어린 시절 어머니의 등에 업혀 그랬듯적막한우주의 숨소리를 듣는다.--------------------------------------우리 마음을 ‘온돌바닥의 등짝’처럼 따뜻하게 덥혀주는 시입니다. 오세영 시인의 새 시집 <등불 앞에서 내 마음 아득하여라>(서정시학 펴냄)에 실린 작품인데, ‘서로 등에 등을 기댄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를 일깨워줍니다. 제목에 쓰인 ‘사람 인(人)’은 본디 허리를 굽히고 선 사람의 옆모습을 본뜬 글자입니다. 갑골문을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린 사람 형상을 하고 있지요. 다른 관점으로는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등을 맞댄다는 것은 서로를 믿고 의지한다는 뜻이지요. 등을 대면 ‘체온과 숨결과 맥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체온의 따스함과 숨결의 부드러움, 맥박의 내밀한 파동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한 교감이 없습니다.이 시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친구의 등이 나옵니다. 그 속에는 어떤 내력들이 숨어 있을까요. 이번 시집과 함께 나온 책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구술총서 11-오세영>에 시인의 인생사가 상세히 정리돼
도서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가 오는 11일 출간된다. 터너부터 모네, 고흐까지 인상파 화가 18인의 삶을 통해 개개인의 예술뿐만 아니라 인상파 역사를 이야기한다. 20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10명을 뽑아 도서를 1권씩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21일. 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계단은 어떻게 무대가 되는가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 계단은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닌 제시와 셀린이 머물며 관계를 쌓는 무대가 된다. 빈의 거리를 지나가던 두 사람이 계단에 앉아 시간을 보내자 감정을 담는 장소로 변모한다. 이는 계단이 이동이 아닌 머무름의 공간이 될 때, 진정한 만남과 기억의 장소가 됨을 보여준다. - 칼럼니스트 박정민의 ‘열린 공간과 사유들’● 배우 이정은이 추천하는 클래식배우 이정은이 추천하는 클래식은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의 삽입곡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이다. 운명적 사랑과 윤회를 다룬 영화의 감성을 담아내며 순수한 사랑에 대한 인간 본연의 그리움을 자극한다. 쇼스타코비치가 정치적 억압 속에서도 음악으로 담아낸 고독과 불안이 영화와 맞아떨어진다. - 칼럼니스트 고지현의 ‘악보 사이를 걷는 시간’ 꼭 봐야 할 공연·전시● 음악 - 양인모 리사이틀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리사이틀이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전원 춤곡’ 등을 선보인다.● 뮤지컬 - 퍼스트 맨‘퍼스트 맨: 카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가 오는 30일까지 서울 링크아트센터 드림4관에서 공연한다. 알베르 카뮈가 남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