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풍향계'로 불리는 미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이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오라클과 브로드컴이 불을 지핀 '인공지능(AI) 회의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특히 최근 AI 거품론에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4.67%와 3.96%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일주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5.5%와 7.6%씩 떨어졌는데 증권가의 낙폭 과대 평가에 이날 반등세를 보였다.마이크론은 오는 1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8일 오전 6시 이후)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을 발표하고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을 진행한다.업계에선 최근 D램 가격 상승을 반영해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는 3.93달러로 전년 동기(1.79달러)보다 120% 급증하고 매출은 45% 이상 증가한 128억2000만달러(약 18조9800억원)로 예상된다.마이크론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나 서버용 D램 등 AI 메모리 생산 확대에 주력하면서 PC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범용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졌고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 이번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실적 발표 이후 이어질 컨콜에서 마이크론이 향후 AI에 투입될 메모리 공급과 관련해 가이던스(전망치)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실적 발표 당시 내년도 HBM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고 밝혔지만 마이크론은 아직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마이크론이 최근 내놓은 2026 회계연도 자본지출 전망치는 180억달러(약 26조6400억원)인데 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이사회 이사로 합류하게 됐다고 17일 금융위원회가 밝혔다. 최 신임 이사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최 신임 이사는 이석준 현 이사(2023년 1월~2025년 12월)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이사직을 맡게 된다.최 신임 이사의 선임으로 한국은 △정덕구 전 장관(2011~2016) △곽수근 전 서울대 교수(2017~2022)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2023~2025)에 이어 4회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이사를 배출하게 됐다. 최 신임 이사는 공인회계사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 2010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쳐 2011년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이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지내고 세계은행 상임이사, 주 필리핀대사, 한미협회장, 한미동맹재단 고문을 거쳤다. 지난 1월엔 대외직명대사인 국제투자협력대사로 임명됐다. IFRS 재단은 전 세계 148개국이 사용하는 국제회계기준과 국제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제정하고 있다. IFRS 재단 이사회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등 산하 기구에 대한 관리·감독을 담당한다. 위원 임명, 예산 승인, 정관 개정 등의 권한을 가진 의사결정기구다.금융위는 "국제회계기준 및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제정 등 현안 관련 우리 자본시장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적극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