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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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은 30일 HMM에 대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으로 인한 주당 가치 희석으로 목표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2분기 HMM은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7%, 9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47.8% 줄었다. 2분기 전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984포인트로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악화했단 분석이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SCFI는 1014포인트로 2분기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동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급량 증가율보다 수송량 증가율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운임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오래 전부터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된다"며 "향후 주가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HMM 보통주 1억9879만주, 192회 전환사채와 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전환 또는 행사해 보유하게 될 보통주 2억주를 합산한 3억9879만주가 입찰 대상"이라며 "인수 금액과 인수 주체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