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도·스펠맨·마레이 등 KBL 선수들도 출전 19회째를 맞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이 25일 막을 올린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농구 월드컵 올해 대회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일본 등 3개 나라가 공동 개최한다.
1950년 창설된 이 대회를 2개국 이상이 공동 개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32개 나라가 출전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 조 2위까지 결선 리그에 진출, 이후로는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A∼D조가 필리핀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E조와 F조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경기를 치른다.
또 G조와 H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8강부터는 필리핀에서만 경기가 이어진다.
아시아 대표로는 개최국 일본, 필리핀을 비롯해 호주, 중국, 이란, 요르단, 레바논, 뉴질랜드까지 8개 나라가 출전한다.
공동 개최국 가운데 하나인 인도네시아는 2022년 아시아컵 8강에 들어야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었으나 이 기준치에 미달하면서 역대 개최국 가운데 처음으로 본선에 뛰지 못하게 됐다.
최근 2회 연속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지역 예선에 불참해 올해 농구 월드컵 본선에는 나가지 못한다.
2019년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했지만, 17∼32위 순위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80-71로 제압하고 25년 만에 농구 월드컵 본선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이 자국을 대표해 대거 출전한다.
2019년 대회에 3연패를 노렸으나 8강에서 프랑스에 79-89로 져 7위에 머문 미국은 2014년 이후 9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린다.
FIBA가 24일 발표한 파워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른 미국은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재런 잭슨 주니어(멤피스), 제일런 브런슨(뉴욕) 등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2019년 대회에서 미국은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도너번 미첼(클리블랜드), 크리스 미들턴(밀워키) 등이 나서고도 7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올해 대회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켈리 올리닉(유타), 드와이트 파월(댈러스) 등이 포진한 캐나다와 뤼디 고베르(미네소타), 니콜라 바툼(LA 클리퍼스), 에반 푸르니에(뉴욕) 등이 나오는 프랑스 등이 미국의 '대항마'로 꼽힌다.
2019년 대회 우승팀이자 현 세계 랭킹 1위 스페인과 FIBA가 미국에 이어 파워 랭킹 2위로 꼽은 독일, NBA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호주 등도 정상급 팀들이다.
아시아 팀들의 선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개최국 필리핀에는 NBA 유타 소속인 조던 클락슨과 안양 KGC인삼공사 소속인 렌즈 아반도가 호흡을 맞춘다.
중국 역시 사상 최초로 카일 앤더슨을 귀화 선수로 출전시킨다.
리카이얼이라는 중국 이름으로 나오는 앤더슨은 NBA 미네소타에서 뛰는 선수다.
일본은 NBA 피닉스 소속의 와타나베 유타가 합류한 반면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는 불참한다.
KBL에서 뛰는 선수로는 아반도 외에 오마리 스펠맨(인삼공사)이 레바논, 아셈 마레이(LG)는 이집트 대표로 출전한다.
니콜라 요키치(덴버·세르비아),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그리스) 등이 불참하지만 루카 돈치치(댈러스·슬로베니아), 니콜라 부체비치(시카고·몬테네그로), 칼 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도미니카공화국) 등 NBA 스타 선수들이 9월 10일까지 이어지는 '농구 대축제'를 주도한다.
2022-2023시즌 KBL 4라운드 심판상을 받은 박경진 심판이 이번 농구월드컵에서 휘슬을 분다.
쿠팡플레이가 25일 밤 10시 30분 프랑스와 캐나다 경기를 시작으로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