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올인데이', 옥션 '극한특가', 롯데온 '원브랜드 페스타'
이커머스엔 매출·방문객 증가 효과…협력사엔 브랜드·상품 홍보 기회

최근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커머스)에서 하나의 브랜드만 전폭 지원하는 판촉 이벤트가 인기다.

이커머스는 매출·방문객 수 증가 효과를 챙기고, 협력사는 재고 소진은 물론 브랜드 및 신제품 홍보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티몬의 '올인데이'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올인데이는 특정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추려 하루 동안 진행하는 최저가 행사다.

행사가 있는 날 티몬 앱과 웹사이트 전면에 팝업창을 띄우는 등 플랫폼 역량을 총동원해 마케팅을 지원한다.

올인데이에 소개된 상품은 평균 2초마다 한개꼴로 판매되는 등 기대 이상의 판촉 효과로 초반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협업을 희망하는 기업 수도 크게 늘었다.

올인데이 개최 횟수가 초반에는 한 달 4회꼴이었으나 현재는 거의 매일 브랜드를 바꿔가며 행사를 열고 있다.

올인데이에 가장 적극적인 식품·전자 부문 브랜드 중에서는 매달 반복해서 참여하는 곳도 있다.

티몬 관계자는 24일 "참여 신청이 쇄도해 다음 달 말까지 빈틈 없이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단 하루 한 브랜드만 파격세일'…유통업계 이색 특가전 '후끈'
올인데이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역시 가격이다.

단 하루 각종 프로모션을 집중해 행사 시점 기준으로 최저가 혹은 파격 할인된 가격에 인기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다.

이 때문에 올인데이에서 반복 구매하는 이른바 '찐고객' 수도 크게 늘었다고 티몬은 전했다.

이는 매출 효과로 이어져 지난 6월 기준 올인데이 총판매액은 지난해 11월 대비 9배로 늘었다.

티몬으로서는 올인데이를 통해 매출 상승과 충성 고객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협력사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삼성전자와 CJ제일제당 등 유명 브랜드는 올인데이를 시즌 신제품 홍보 기회로 활용하고, 쿤달 등 중견기업은 브랜드와 제품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티몬의 오프라인 카페 '툭'(TWUC)에서도 올인데이 행사를 병행하고 있어 마케팅 효과가 배가 됐다는 평가다.

올해 1월부터 매달 올인데이에 참여해온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달 매출액이 참여 첫 달과 비교해 250% 늘었고, 고매 고객도 170% 증가했다.

'단 하루 한 브랜드만 파격세일'…유통업계 이색 특가전 '후끈'
G마켓이 운영하는 옥션도 지난해 10월부터 '극한특가'라는 이름의 단일 브랜드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다.

단 하루, 하나의 파트너사 제품을 쇼핑몰 전면에 배치해 마케팅 효과와 매출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최대 20여개 기획전 코너에 노출되는 상품만 20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LG생활건강 편에서는 평소 일평균 대비 약 50배의 매출 성장세를 달성했다.

당일 옥션에서 구매한 고객 4명 중 1명이 LG생활건강 제품을 구매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편에서도 옥션의 하루 전체 매출 중 30%가 삼성전자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심지어 옥션에 입점한 삼성전자 공식 판매자는 평시 1개월 치 매출을 단 하루 만에 달성했다고 한다.

최근의 사례를 보면 의류업체인 신성통상은 4월에 진행한 극한특가 때 평시 일평균 대비 189배, 쿠쿠전자(5월)는 81배, 롯데웰푸드(6월)는 27배 거래액이 늘었다.

이밖에 롯데온은 지난 5월 같은 방식의 '원 브랜드 페스타'(1 BRAND FESTA) 행사를 도입했다.

4월 CJ와 손잡고 하루 특가 행사를 했고, 그 결과 CJ 매출이 일평균 대비 4배 높게 나타나자 행사에 정식 명칭을 붙이고 이를 정례화한 것이다.

5월 유한킴벌리, 6월 삼성전자, 7월 롯데칠성음료·CJ제일제당과 각각 협업한 데 이어 8월에는 P&G와 손잡고 행사를 진행했다.

'단 하루 한 브랜드만 파격세일'…유통업계 이색 특가전 '후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