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분쟁에 에코프로 '방긋'…'맥신' 관련주 상한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다. 900스닥에 다가선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들이 4천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파악된다. 미중분쟁 반사이익 기대감에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고, '맥신' 관련 종목들은 무더기 상한가를, '초전도체' 관련주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2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18일)보다 4.30포인트(0.17%) 오른 2,508.80에 장을 마쳤다. 7.20포인트(0.29%) 오른 2,511.70에 거래를 시작하며 장초반 최고 0.8%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인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오후 3시 35분 기준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9.1억, 334.2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이 259.9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2.04% 강세였고, SK이노베이션 1.09%, NAVER 0.94%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그사이 셀트리온은 3.52% 하락했고, 삼성SDI(-1.17%), SK하이닉스(-0.68%)도 위축된 모습이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데뷔의 주인공인 넥스틸은 거래 첫날 공모가(1만 1,500원)를 밑돌며 거래를 끝냈다. 4% 상승하며 장을 시작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6.61% 내린 1만 74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1.39포인트(1.30%) 오른 888.71에 장을 마쳤다. 3.77포인트(0.43%) 오른 881.09에 장을 시작한 뒤 거래 내내 강세를 이어갔다.

투자 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6.2억, 1,726.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투자자는 3,759.8억 원을 팔며 시세 차익에 나선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DX가 11.88% 상승률을 보였고, 에코프로(+9.20), 클래시스(+7.91%)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펄어비스(-6.84%)와 셀트리온헬스케어(-3.21%), 레인보우로보틱스(-2.54%) 등은 부진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관련 수입 제품 검사를 전기차 배터리 등으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국내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5.13% 상승했고, 윤성에프앤씨가 11.02%, 성일하이텍(+4.73%)과 코스피에서 거래 중인 금양(+3.99%)도 강세 마감했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맥신 관련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의 경동인베스트와 태경산업, 휴비스가 상한가에 다다랐고, 코스닥의 아모센스와 코닉오토메이션도 가격제한폭 상단에 거래를 끝냈다.

이달초 시장을 휩쓸던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속수무책 하락 중이다. 코스피의 덕성, 코스닥의 신성델타테크와 파워로직스가 일제히 하한가를 맞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 4,238억, 10조 2,0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원 오른 1,342.6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원 오른 1,340.0원에 출발한 뒤 달러 강세에 상승세를 더했는데, 지난 5월 17일 기록한 연고점(1,343.0원)에 육박하며 장을 끝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