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2-0 격파 후 "전방서 뛰고 압박하고…정말 재미있어"
토트넘 '공격축구'가 재미있는 손흥민 "공격수로서 행복해"
토트넘(잉글랜드)의 주장 손흥민이 새 수장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창하는 '공격 축구'를 지지하며 만족감을 보였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풀타임을 뛰면서 공격을 진두지휘한 손흥민은 주장 선임 이후 첫 승리를 올렸다.

개막전에서는 브렌트퍼드와 2-2로 비겼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공격 축구를 내세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뛰는 게 선수로서 '재미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공격 축구의 결과는) 지난 2경기를 보면 안다고 생각한다"며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우리는 공을 소유하고 기회를 만드는 공격 축구를 한다.

공을 빼앗기면 다시 역으로 압박한다"고 말했다.

공격 축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색깔을 설명할 때 현지 평론가·매체 등이 쓰는 표현이다.

토트넘 '공격축구'가 재미있는 손흥민 "공격수로서 행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시절부터 수비 라인을 높은 지점까지 올리고 대부분 선수를 공격에 참여시키고 있다.

브렌트퍼드전 공 점유율 70%·슈팅 18개를 기록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공 점유율(56%)에서 우위를 보였고, 슈팅도 17개를 쏟았다.

손흥민은 "(이 축구는) 정말, 정말 재미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에게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특히 공격수들은 100% 즐길 수 있다.

수비수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게는 전방에서 뛰고, 압박하는 게 70m 뒤편에서 달려오는 것보다 쉽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감독이 다 다르고, 난 항상 그들을 존중한다.

내가 어떤 역할을 주면 그걸 해낼 것"이라면서도 "공격수로서 '높은 위치'(전방)에서 뛰고 압박하는 게 골문까지 거리가 더 짧다.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임기를 시작한 후 몇주 만에 완벽한 경기력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성장의 싹은 보여줘야 한다"며 "나는 그걸 확실히 봤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후반에 웅크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용감하게 우리의 축구를 보여줬고, 보상받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공격축구'가 재미있는 손흥민 "공격수로서 행복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