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림엑스포] ① 설악산·동해 한눈에…'솔방울 전망대' 위용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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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전시관 설치 작업 한창…내부 전시물은 다음 달 15일까지 완료
"이상 기후 태풍·폭염 대책 마련…행사 후 원래 모습으로 복원" [※ 편집자 주 =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9월 22일부터 31일간 강원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과 인근 4개 시군에서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열립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국제 행사이자 산림을 주제로 한 세계 첫 엑스포인 이번 행사에는 10개 해외 지방정부와 30개 주한 대사관, 200여개 국내 단체·기업이 참여합니다.
연합뉴스는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산림엑스포 준비 상황과 전시·체험 프로그램 소개, 조직위 관계자 인터뷰 등 3꼭지를 일괄 송고합니다.
]
"설악과 동해(바다)를 품은 대자연 속에서 힐링하세요.
"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16일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리는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에 들어서자 랜드마크인 솔방울 전망대가 먼저 위용을 드러냈다.
속초IC에서 6분 거리에 있는 행사장에 설치한 높이 45m의 이 전망대는 솔방울과 씨앗을 모티프로 만든 구조물로 5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아파트 15층 정도의 높이인 전망대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육중한 철제빔 재질의 뼈대가 시야를 압도했다.
계단이 없는 지그재그식의 관람로(왕복 1천200m)를 따라 발걸음을 뗄 때마다 주변의 풍경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눈높이에 있던 해송 숲은 어느덧 발아래서 녹색의 바다를 이뤘고, 설악산 울산바위는 손에 잡힐 듯이 들어왔다.
속초 시내 너머로는 시시각각 표정을 바꾸는 동해(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졌다.
전망대로 향하는 관람로 주변 26곳에는 관광객이 잠시 멈춰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포켓 전망대가 설치됐다.
관람로에는 울산바위 등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디지털 망원경 3대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정상에서는 해송 숲과 동해바다 사이에 둥지를 튼 산림엑스포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21만7천893㎡ 규모의 행사장에서는 다음 달 개막을 앞두고 전시물 설치를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강원산림엑스포조직위원회는 나무와 숲, 산림의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전시 공간 용도로 가설 텐트 5개를 설치했다.
가로 30m, 세로 40m, 높이 12m 규모의 텐트 내부에서는 전시물을 설치하기에 앞서 바닥을 안정감 있게 만드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조직위는 전시관 바닥 조성 작업이 끝나면 다음 달 15일까지 내부 전시 및 체험 시설들을 설치할 예정이다.
산림엑스포 행사장은 32년 전인 1991년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곳이지만,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대비도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다.
웬만한 실내 체육시설을 연상케 하는 규모의 가설 텐트는 가을철 한반도로 북상할지 모르는 태풍을 견디어낼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설치했다.
이들 가설 텐트는 바닥을 강철 'H빔'에 고정한 데 이어 1.2t짜리 콘크리트 4개를 한데 묶어 초속 32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 설치했다는 게 조직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날씨가 선선한 가을을 맞아 숲속에서 열리는 행사지만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에 대비하고자 전시장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 정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발전 설비도 추가로 확보했다.
또 혹시 모를 가을 산불에 대비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공조 방안을 마련하는 등 예측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한 달 동안의 행사가 끝나면 솔방울 전망대를 제외한 행사장 내 시설물은 철거해 다시 자연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계획이다.
강원산림엑스포는 산림의 역사, 문화, 생태, 환경 등 산림 전반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산림 분야 엑스포다.
2019년 4월 개최 계획을 확정했고, 2020년 1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받았다.
조직위는 코로나19와 봄철 대형 산불, 강풍으로 인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애초 계획보다 1년 4개월가량 행사 개최 시기를 조정했다.
조직위는 단풍 관광객이 행사장과 인근 시군의 축제장까지 찾을 수 있어 지역 경기 활성화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원산림엑스포에는 중국 지린성, 몽골 튜브도, 일본 돗토리현 등 아시아지역 10개 지방정부가 현재 참여 의사를 밝혔다.
슬로베니아, 잠비아, 호주, 페루,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등 30개 주한 대사관도 동참한다.
엑스포 기간 아시아산림협력기구가 주최하는 학술행사에는 10여개 회원국이 참여한다.
전진표 조직위 사무처장은 "강원산림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전시물 관람과 체험뿐만 아니라 대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며 "숲속에서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인공을 가미하지 않았고, 끝나면 재활용하거나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상 기후 태풍·폭염 대책 마련…행사 후 원래 모습으로 복원" [※ 편집자 주 =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9월 22일부터 31일간 강원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과 인근 4개 시군에서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열립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국제 행사이자 산림을 주제로 한 세계 첫 엑스포인 이번 행사에는 10개 해외 지방정부와 30개 주한 대사관, 200여개 국내 단체·기업이 참여합니다.
연합뉴스는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산림엑스포 준비 상황과 전시·체험 프로그램 소개, 조직위 관계자 인터뷰 등 3꼭지를 일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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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과 동해(바다)를 품은 대자연 속에서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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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16일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리는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에 들어서자 랜드마크인 솔방울 전망대가 먼저 위용을 드러냈다.
속초IC에서 6분 거리에 있는 행사장에 설치한 높이 45m의 이 전망대는 솔방울과 씨앗을 모티프로 만든 구조물로 5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아파트 15층 정도의 높이인 전망대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육중한 철제빔 재질의 뼈대가 시야를 압도했다.
계단이 없는 지그재그식의 관람로(왕복 1천200m)를 따라 발걸음을 뗄 때마다 주변의 풍경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눈높이에 있던 해송 숲은 어느덧 발아래서 녹색의 바다를 이뤘고, 설악산 울산바위는 손에 잡힐 듯이 들어왔다.
속초 시내 너머로는 시시각각 표정을 바꾸는 동해(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졌다.
전망대로 향하는 관람로 주변 26곳에는 관광객이 잠시 멈춰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포켓 전망대가 설치됐다.
관람로에는 울산바위 등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디지털 망원경 3대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정상에서는 해송 숲과 동해바다 사이에 둥지를 튼 산림엑스포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21만7천893㎡ 규모의 행사장에서는 다음 달 개막을 앞두고 전시물 설치를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강원산림엑스포조직위원회는 나무와 숲, 산림의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전시 공간 용도로 가설 텐트 5개를 설치했다.
가로 30m, 세로 40m, 높이 12m 규모의 텐트 내부에서는 전시물을 설치하기에 앞서 바닥을 안정감 있게 만드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조직위는 전시관 바닥 조성 작업이 끝나면 다음 달 15일까지 내부 전시 및 체험 시설들을 설치할 예정이다.
산림엑스포 행사장은 32년 전인 1991년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곳이지만,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대비도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다.
웬만한 실내 체육시설을 연상케 하는 규모의 가설 텐트는 가을철 한반도로 북상할지 모르는 태풍을 견디어낼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설치했다.
이들 가설 텐트는 바닥을 강철 'H빔'에 고정한 데 이어 1.2t짜리 콘크리트 4개를 한데 묶어 초속 32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 설치했다는 게 조직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날씨가 선선한 가을을 맞아 숲속에서 열리는 행사지만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에 대비하고자 전시장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 정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발전 설비도 추가로 확보했다.
또 혹시 모를 가을 산불에 대비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공조 방안을 마련하는 등 예측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한 달 동안의 행사가 끝나면 솔방울 전망대를 제외한 행사장 내 시설물은 철거해 다시 자연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계획이다.
강원산림엑스포는 산림의 역사, 문화, 생태, 환경 등 산림 전반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산림 분야 엑스포다.
2019년 4월 개최 계획을 확정했고, 2020년 1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받았다.
조직위는 코로나19와 봄철 대형 산불, 강풍으로 인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애초 계획보다 1년 4개월가량 행사 개최 시기를 조정했다.
조직위는 단풍 관광객이 행사장과 인근 시군의 축제장까지 찾을 수 있어 지역 경기 활성화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원산림엑스포에는 중국 지린성, 몽골 튜브도, 일본 돗토리현 등 아시아지역 10개 지방정부가 현재 참여 의사를 밝혔다.
슬로베니아, 잠비아, 호주, 페루,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등 30개 주한 대사관도 동참한다.
엑스포 기간 아시아산림협력기구가 주최하는 학술행사에는 10여개 회원국이 참여한다.
전진표 조직위 사무처장은 "강원산림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전시물 관람과 체험뿐만 아니라 대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며 "숲속에서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인공을 가미하지 않았고, 끝나면 재활용하거나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