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건서의 은퇴사용설명서] '스마트 시니어'가 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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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스마트 시니어란 Sense, Money, Art, Re-Creation, Technology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낸 용어이다. 즉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센스를 갖추고, 일정한 경제력이 있으며,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여가활동은 물론 자기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며, 발전하는 각종 테크놀로지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는 시니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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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마트 시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는 속담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전화기로만 사용한다면 절대 스마트 시니어가 될 수 없다.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 기기만 있으면 일도 하고, 영화도 보고, 음악을 듣고, 유튜브 방송을 하기도 하고, 기차표도 사는 등 거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스마트폰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앱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 스마트폰은 그냥 전화기가 아니라 요술램프다. 조심해야 할 것은 걸어 다니는 ‘스마트폰 좀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온라인 게임이나 도박, 동영상 시청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둘째로 평생을 해오던 직업과 다른 일거리를 찾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젊은 시절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돈벌이가 직업을 갖는 가장 큰 목적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살아가는 재미와 의미가 중요하다. 재미있고 의미있고 돈벌이까지 된다면 금상첨화지만, 재미만 있어도 좋고, 의미만 있어도 좋다. 육체적인 노동을 주로 해온 사람이라면 글쓰기 등 정신적인 움직임이 많은 일거리를 찾아보고, 정신적인 노동을 했던 사람이라면 자원봉사 등 육체적인 움직임이 많은 일거리를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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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글을 쓰는 작가와 사진을 찍는 작가가 되어보자.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글쓰기 하면 자판을 눌러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스마트폰은 그냥 말로 하면 글자로 바뀐다. 그러니 그냥 스마트폰에 일상을 얘기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찍으면 된다. 이를 수정하고 편집하면 만사형통이다. 스마트폰은 자판과 친하지 말고 마이크와 카메라를 친구로 삼아야 한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의 마이크와 카메라를 배경화면으로 옮겨놓자.
<한경닷컴 The Lifeist> 구건서 심심림 대표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