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16억원…하반기엔 '유커 효과' 기대

롯데면세점이 중국 '다이궁'(보따리상)에 대한 송객 수수료 절감과 해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롯데면세점은 14일 호텔롯데 공시를 통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9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358억원, 2분기 58억원이다.

매출은 2조4천511억원에서 1조5천42억원으로 38.6% 줄었다.

송객 수수료 인하 효과…롯데면세점 상반기 흑자 전환
올해 초부터 다이궁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내린 영향으로 거래가 줄어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수수료 절감에 내국인 및 동남아시아·일본 등의 고객 증가로 크게 개선됐다.

해외영업점도 상반기 매출이 240% 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으로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단체관광객이 유입되면 다이궁과의 거래 비중이 추가로 내려가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홍보와 여행사 연계 패키지 상품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시내면세점 인프라를 확충하고 온오프라인 판촉 활동도 강화한다.

해외영업 부문 실적도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 효과로 일본 도쿄 긴자점과 오사카 간사이공항점의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롯데면세점은 내다봤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괌공항점 운영 계약을 3년 연장했고, 연말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요 회복과 해외 사업 안정화로 하반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쇼핑 인프라 확충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외 고객 유치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