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찰 재난비상 을호 발령…대구 곳곳 도로 통제
[태풍 카눈] 경북 주민 311명·어선 3천621척 사전 대피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 전역에서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긴급 통제가 실시되고 있다.

경북도와 시군은 9일 제6호 태풍 '카눈' 대비를 위해 사전점검, 사전통제, 사전대피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와 시군은 둔치주차장 20곳, 강변 산책로 30곳, 도로 33곳, 해수욕장 35곳을 사전 통제했다.

지하차도 8곳은 담당자를 지정해 감시·관리한다.

전날부터 포항·울진∼울릉 여객선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또 주민 223세대 311명에 대해서 일시 대피 조치했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 83곳 381명에 대해 대피조력자를 지정,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

주민 6천377세대 9천858명에 대해서는 사전대피계획을 수립했다.

어선은 3천621척이 대피를 마쳤다.

도는 힌남노로 피해를 본 하천 복구 사업장 긴급 점검 등 취약 시설·지역 1천560곳의 점검 완료했다.

또 산사태·급경사지 1천848곳과 상가 및 전통시장 침수우려지역 108곳을 점검 완료했다.

저수지 752곳, 배수장 125곳, 축산분야 취약지역 208곳도 긴급 점검도 완료했다.

태양광 시설물 1만8천242곳에 대해 안전 점검과 출입 통제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빗물받이 2천769곳도 청소를 완료했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13곳의 마을 대피소를 긴급 점검했다.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은 9일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재난 비상 을호를 발령하고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을호 비상은 관련 기능 가용 경찰력 50%까지 동원할 수 있는 비상 등급이다.

지휘관과 경비·112·정보·교통과장 등 참모들은 관할 구역 내에서 정위치 근무를 해야 한다.

특히 재난 시 우선 출동 조치할 수 있도록 30% 인원은 필수 요원으로 지정해 우선 동원 태세를 확립하도록 하고 있다.

태풍 북상으로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대구 곳곳도 도로 통제가 실시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동구 지묘동 왕산교 하단 약 50m 구간은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침수 우려로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수성구 가천동 가천잠수교 통제가 제한됐다.

오후 7시부터는 동구 금강동 금강잠수교, 동호동 안심교 하부도로 등 4개 지점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져 우회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