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매각 협상 결렬…"더스윙은 최적 인수처 아냐"
타다의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타다의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더스윙은 타다 인수의 유력한 후보였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한 결과 최적의 인수처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다는 최근 구조조정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수익성도 개선된 만큼 당분간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더 효율적인 운영안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퍼스널·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업체로 잘 알려진 더스윙은 타다의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의 경영권 지분 60%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비바리퍼블리카와의 계약 성사를 목전에 뒀었다.

그러나 더스윙과 브이씨엔씨의 2대 주주인 쏘카(지분율 40%)와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쏘카는 브이씨엔씨에 대여한 70억원의 차입금과 이자에 해당하는 수준만큼 더스윙에 지분을 요구했지만, 더스윙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이 커졌다.

현재 전국에 약 10만대의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를 운영하는 더스윙은 이번 인수 결렬로 이륜차에 이은 사륜차 서비스를 통한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앞서 2021년 타다의 모기업이었던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경영권을 매각한 바 있다.

타다는 아이엠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에 매각을 타진했으나 재무 상황 등으로 최종 무산됐다.

이후 타다는 지난달까지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