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에 밀린 kt, 이달 줄줄이 맞대결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kt…"이제부터 치열한 일정"
프로야구 kt wiz는 올 시즌 특이한 행보를 보인다.

상위권 팀들엔 강하지만, 하위권 팀과 상대 성적은 썩 좋지 않다.

kt는 5일까지 1위 LG 트윈스와 5승 5패 승률 5할로 팽팽하게 맞섰고, 2위 SSG 랜더스엔 8승 4패로 승률 0.667로 강했다.

3위 싸움을 펼치는 두산 베어스와도 5승 5패 1무, NC 다이노스와는 7승 5패다.

그러나 kt는 유독 하위권 팀들에 발목을 잡혔다.

6위 KIA 타이거즈와 7차례 맞대결에서 단 1승(6패)을 거뒀고, 8위 한화 이글스에도 1승 4패 1무 승률 0.200으로 맥을 못 췄다.

9, 10위로 밀려난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에도 각각 6승 6패로 반타작에 그쳤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kt는 유독 하위권 팀들이 전력을 회복해 상승세를 탈 때마다 만났다.

kt는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빠져있던 지난 4월 정상 전력을 자랑하는 삼성을 만나 싹쓸이 패했고, 5월엔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KIA에 연패했다.

지난달엔 4연승을 달리던 한화를 만나 두 경기를 내리 내줬다.

안 좋은 기억 때문일까.

이강철 kt 감독은 하위권 팀을 줄줄이 만나는 8월을 올해 순위 싸움의 승부처로 본다.

이강철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일정이 벅차다"라며 "이제부터 치열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이번 달엔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t는 8∼10일(수원), 18∼20일(대전) 한화와 잇달아 대결한다.

이후 22∼24일 KIA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상대 팀들의 기세가 올라오지 않길 바란다"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순위 싸움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