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서계동과 잠시 이별…홍대 대학로 아트센터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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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2월 복합문화시설 완공까지 명동예술극장과 2개 극장 체제
국립극단이 13년간 운영한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을 잠시 떠난다.
국립극단은 오는 7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운영을 마무리하고 임시 터전인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로 이전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 사용하던 명동예술극장은 그대로 운영한다.
국립극단은 서계동에 연극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이 완공되는 2026년 12월 이후 서계동으로 돌아온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에 의하면 새 건물은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다.
공사 기간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의 2개 극장 체제로 운영한다.
사무 공간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긴다.
국립극단은 2010년 재단법인화와 함께 국립극장 전속단체에서 분리되며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서계동 부지는 1981년부터 국군기무사령부(당시 국군보안사령부)가 군차고지와 차량정비소로 활용하다 다른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비어있었다.
2010년 6월 문체부가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시작했고, 그해 12월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개관식을 열었다.
기무사가 활용하던 차고와 정비고 건물은 국립극단 원로 단원 고(故) 백성희와 고(故) 장민호의 이름을 딴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이라는 두 개의 스튜디오 연습실로 거듭났다.
건물 전면에 빨간색을 칠한 덕에 관객들로부터 '빨간지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국립극단은 서계동에서 지난 13년간 작품 228편을 무대에 올렸고 총 2천498회 공연했다.
서계동을 찾은 관객은 25만1천명에 달했다.
첫 공연은 2011년 3월 개막한 '3월의 눈'으로 배우 백성희와 장민호가 자신들의 이름을 딴 극장에서 인생의 여운을 연기했다.
이후 여러 차례 재공연된 '3월의 눈'은 2013년 공연 당시 20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역사상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알리바이 연대기', '가지',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극을 무대에 올리며 관객들과 만났다.
서계동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지난 6월 폐막한 허선혜 작가의 청소년극 '영지'와 윤미희 작가의 '보존과학자'였다.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은 참신한 기획으로 다양한 창작극을 선보이는 공간이기도 했다.
'삼국유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연극을 선보인 '삼국유사 프로젝트', 동시대적 질문을 탐구하고 연극적 실험을 시도하는 개발사업 '창작공감' 등 기획을 통해 연극의 지평을 넓혔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은 연극인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희로애락이 13년간 차곡차곡 쌓인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떠나는 마음이 아쉽지만, 3년 후 새 터전으로 돌아오면 최신 시스템의 극장에서 연극을 제작하고 관객들에게도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립극단은 오는 7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운영을 마무리하고 임시 터전인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로 이전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 사용하던 명동예술극장은 그대로 운영한다.
국립극단은 서계동에 연극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이 완공되는 2026년 12월 이후 서계동으로 돌아온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에 의하면 새 건물은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진다.
공사 기간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의 2개 극장 체제로 운영한다.
사무 공간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긴다.
국립극단은 2010년 재단법인화와 함께 국립극장 전속단체에서 분리되며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서계동 부지는 1981년부터 국군기무사령부(당시 국군보안사령부)가 군차고지와 차량정비소로 활용하다 다른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비어있었다.
2010년 6월 문체부가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시작했고, 그해 12월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개관식을 열었다.
기무사가 활용하던 차고와 정비고 건물은 국립극단 원로 단원 고(故) 백성희와 고(故) 장민호의 이름을 딴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이라는 두 개의 스튜디오 연습실로 거듭났다.
건물 전면에 빨간색을 칠한 덕에 관객들로부터 '빨간지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국립극단은 서계동에서 지난 13년간 작품 228편을 무대에 올렸고 총 2천498회 공연했다.
서계동을 찾은 관객은 25만1천명에 달했다.
첫 공연은 2011년 3월 개막한 '3월의 눈'으로 배우 백성희와 장민호가 자신들의 이름을 딴 극장에서 인생의 여운을 연기했다.
이후 여러 차례 재공연된 '3월의 눈'은 2013년 공연 당시 20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역사상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알리바이 연대기', '가지',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극을 무대에 올리며 관객들과 만났다.
서계동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지난 6월 폐막한 허선혜 작가의 청소년극 '영지'와 윤미희 작가의 '보존과학자'였다.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은 참신한 기획으로 다양한 창작극을 선보이는 공간이기도 했다.
'삼국유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연극을 선보인 '삼국유사 프로젝트', 동시대적 질문을 탐구하고 연극적 실험을 시도하는 개발사업 '창작공감' 등 기획을 통해 연극의 지평을 넓혔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은 연극인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희로애락이 13년간 차곡차곡 쌓인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떠나는 마음이 아쉽지만, 3년 후 새 터전으로 돌아오면 최신 시스템의 극장에서 연극을 제작하고 관객들에게도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