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처럼 키운 농부 심정…" 김근태작가 그림 2천점 침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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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코 앞인데" 물에 불고 찢겨, 보수 시급
지적장애인의 아픔을 화폭에 담아 온 김근태 작가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작업실 겸 작품 보관 창고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김 작가의 부인 최호순 여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전남 무안군 청계면에 있는 김 작가의 작업실이 침수된 것을 발견했다.
40평 규모의 작업실은 5∼15cm 정도 물에 잠겨 있었다.
물에 잠긴 것은 지난달 24일로 추정된다.
당시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김 작가 측은 침수를 우려했지만, 건물 관리인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이 없어 안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실이 물에 잠기면서 전시를 위해 작업 중이던 작품을 비롯해 2천여점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바닥에 눕혀서 보관 중이던 작품은 아예 물에 잠겼고, 세워서 보관한 작품은 바닥 일부가 침수 피해를 봤다.
물에 불거나 찢어진 작품도 있는가 하면, 습기에 곰팡이가 피어 보수가 시급한 작품도 많았다.
최호순 씨는 "작년에도 비가 많이 내렸지만, 큰 피해가 없어 올해도 크게 걱정은 안 했다"며 "최근에 너무 더워 작업실에 가지 못했고 뒤늦게 가보니 물에 잠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 피해를 본 농부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며 "남편은 늘 후손에게 그림을 물려주고 싶어 했는데 이번 일로 너무 상심이 크다"고 말했다.
최씨는 어렵게 주변에서 사람을 구해 작품을 작업실에서 꺼내 말리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오는 11월 나주 한국전력에서 전시가 열릴 예정이어서 걱정이 더 크다.
김 작가는 내년 1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과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해 전시를 열 계획이다.
5·18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김 작가는 목포 고하도 재활원의 장애아동들을 그리며 트라우마를 치료했다.
지난 2012년에는 3년에 걸쳐 총길이 100m에 이르는 대형작품 '들꽃처럼 별들처럼'을 완성해 미국 UN본부에서 전시했다.
UN전시에 이어 평창 패럴림픽,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호주, 독일 등에서 전시회를 열어 주목받았다.
/연합뉴스
3일 김 작가의 부인 최호순 여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전남 무안군 청계면에 있는 김 작가의 작업실이 침수된 것을 발견했다.
40평 규모의 작업실은 5∼15cm 정도 물에 잠겨 있었다.
물에 잠긴 것은 지난달 24일로 추정된다.
당시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김 작가 측은 침수를 우려했지만, 건물 관리인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이 없어 안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실이 물에 잠기면서 전시를 위해 작업 중이던 작품을 비롯해 2천여점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바닥에 눕혀서 보관 중이던 작품은 아예 물에 잠겼고, 세워서 보관한 작품은 바닥 일부가 침수 피해를 봤다.
물에 불거나 찢어진 작품도 있는가 하면, 습기에 곰팡이가 피어 보수가 시급한 작품도 많았다.
최호순 씨는 "작년에도 비가 많이 내렸지만, 큰 피해가 없어 올해도 크게 걱정은 안 했다"며 "최근에 너무 더워 작업실에 가지 못했고 뒤늦게 가보니 물에 잠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 피해를 본 농부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며 "남편은 늘 후손에게 그림을 물려주고 싶어 했는데 이번 일로 너무 상심이 크다"고 말했다.
최씨는 어렵게 주변에서 사람을 구해 작품을 작업실에서 꺼내 말리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오는 11월 나주 한국전력에서 전시가 열릴 예정이어서 걱정이 더 크다.
김 작가는 내년 1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과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해 전시를 열 계획이다.
5·18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했던 김 작가는 목포 고하도 재활원의 장애아동들을 그리며 트라우마를 치료했다.
지난 2012년에는 3년에 걸쳐 총길이 100m에 이르는 대형작품 '들꽃처럼 별들처럼'을 완성해 미국 UN본부에서 전시했다.
UN전시에 이어 평창 패럴림픽,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호주, 독일 등에서 전시회를 열어 주목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