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꺾은 시바노와 준결승전…변상일은 신민준과 맞대결
신진서 9단, 국수산맥배 첫 2연패 시동…한국 기사 3명 4강행
부동의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사상 첫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신진서는 26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에서 열린 제9회 대회 8강전에서 김명훈 9단에게 22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인 신진서는 국수산맥배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개인 토너먼트로 치러지기 시작한 2018년부터 박정환, 천야오예(중국), 변상일, 신진서 9단이 한 번씩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다.

신진서는 2021년 대회 결승전에서 변상일에게 패한 뒤 이듬해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신진서는 8강전을 마친 뒤 "이겼지만, 대국 내용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내일 4강에서 반드시 승리해 한국 우승을 확정 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진서 9단, 국수산맥배 첫 2연패 시동…한국 기사 3명 4강행
이날 신진서를 포함해 한국 기사 3명이 4강에 진출했다.

설욕을 노리는 변상일은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2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변상일은 이달 19일 춘란배에서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기세가 좋다.

최정 9단과 맞붙은 GS칼텍스배 결승 5번기에서도 1, 2국을 연달아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신민준 9단은 대만의 일인자인 쉬하오훙 9단에게 146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신민준이 국수산맥배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진서 9단, 국수산맥배 첫 2연패 시동…한국 기사 3명 4강행
외국 기사 중에서는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박정환을 꺾은 시바노는 8강전에서 김지석 9단에게 흑 1집 반 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신진서와 시바노, 변상일과 신민준이 각각 맞붙는다.

신진서는 시바노에게 1승을 거둔 적 있고 변상일은 신민준과 상대 전적에서 14승 7패로 넉넉하게 앞선다.

대회 우승 상금은 7천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5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신진서 9단, 국수산맥배 첫 2연패 시동…한국 기사 3명 4강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