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군 단위 스마트관광도시 구축 완료... 휴가철 서비스 돌입
양양군이 전국 군 단위 최초로 스마트관광도시 구축을 완료하고 8월 휴가철을 맞아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다.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관광 데이터 활용으로 지역 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강원도에서는 도내 스마트관광도시 육성을 위해 도비(10.5 억 원) 지원과 행정 자문 등으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힘을 보탰다.

이번 양양군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은 관광 플랫폼 서비스 기업 ㈜이즈피엠피를 대표사로 KT, 지역 관광 벤처 서피비치, WSBFarm이 함께 구축한다. 강원도관광재단과 양양서핑협회, 상인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200여 개의 지역 가맹점과 택시조합 등이 참여했다.

지난 6월 1일에 출시한 '고고양양'은 이번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의 핵심이다. 출시 이후 시범운영 기간 동안 다운로드 5만 건을 돌파하며 순항 중에 있다.

고고양양은 13개 해변에 설치된 FHD 웹캠으로 파도 컨디션과 해변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바람과 파도, 물때, 수트 추천까지 자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초보자를 위한 랜선 레슨 뿐 아니라 강습자 대상 회차별 인증서 발급으로 강습 이력 관리도 가능해 강사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퍼의 안전을 위해 해상특보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택시를 호출만 하면 배차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통합했으며 승객의 반경 1km 이내에서 최단시간에 이용 가능한 택시가 배차되고 도착 시간과 이동 경로 등 정보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 관광 콘텐츠 'AR 게임', '양양바람길 모바일 스탬프 투어'도 선보인다. AR 게임은 낙산사, 남대천 등 대표 관광지 8곳에 대한 각각의 스토리를 담았다. 양양바람길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해파랑길 일부 구간을 포함한 양양바람길 10개 코스에 설치된 QR을 통해 스탬프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결과에 따라 지역 특산물 등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어서 양양의 숨은 관광지까지 두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양군, 군 단위 스마트관광도시 구축 완료... 휴가철 서비스 돌입
죽도 해변에는 디지털 노마드를 대상으로 하는 워케이션 센터 '웨이브웍스양양'이 8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죽도 서핑해변이 눈앞에 펼쳐진 공간에 50여 석의 업무 공간과 회의실을 갖췄고,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원격 근무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또 서핑과 체험, 숙박, 기념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 관광사업체와 함께 개발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양 관광 데이터 플랫폼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고양양 사용자 데이터와 지난 2년 간의 이동통신, 신용카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융합해 양양 관광 분석이 가능하다. 관광객 행태 분석, 관광 데이터 통계, AI 관광지 추천 서비스, GIS 기반 시각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을 담당하는 양양군 김재미 관광문화 과장은 "서핑 성지 양양은 스마트관광도시 출범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며 "고고양양을 양양 관광 디지털 거점으로 안착시키고, 워케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와 기업 회원 등 신유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 또 관광객이 고고양양 이용 시 불편한 점들을 면밀히 살피고 지역 관광사업자들과의 논의를 거쳐 고고양양을 더 나은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즈피엠피 정공주 본부장은 "고고양양은 양양 관광의 서비스와 데이터가 통합되어 움직이는 양양 관광의 디지털 거점"이라며 "향후 관광객 서비스와 지역의 관광 데이터 활용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참여 기업들도 플랫폼 기반 관광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양군은 오는 7월 25일 워케이션 센터(웨이브웍스 양양)에서 스마트관광도시 출범 기념 '디지털 노마드 데이 양양'을 개최한다. 워케이션 센터 오픈 하우스의 의미를 담은 내외빈 초청 공식 행사, 죽도해변 일원에서 디지털 노마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야외 행사 등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원기기자 kaki173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