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엔 나이트(26·오른쪽)와 엘리자베스 소콜(29·왼쪽·이상 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인 1조’ 대회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했다.

나이트-소콜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C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57타를 친 나이트-소콜 조는 2위 마틸다 카스트렌(28·핀란드)-켈리 탄(29·말레이시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우승 상금 65만6230달러(약 8억4000만원)를 나눠 갖는다.

이 대회는 2명이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팀 대회로 1·3라운드는 포섬(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2·4라운드는 포볼(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적는 방식)로 진행된다. CME 포인트와 우승상금이 적용되는 LPGA투어 공식 대회다. 우승자에게 2년 투어 카드를 보장하는 것도 여느 정규 대회와 같다. 그러나 세계랭킹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에는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질주한 나이트-소콜 조는 이날 카스트렌-탄 조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탄이 연이어 버디를 낚아채며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소콜이 버디를 기록하며 나이트-소콜 조는 리더보드 상단 자리를 다시 꿰찼다. 17번홀(파4)에선 두 조 모두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18번홀(파3)에선 두 팀 모두 파를 써내며 나이트-소콜 조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미향(30)-이정은(35)이 13언더파 267타 공동 1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미향-이정은은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를 달려 시즌 첫 톱10을 내심 노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1타가 모자라 톱10 진입이 불발됐다. LPGA투어는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