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신축 빌딩 찾는 기업들…한국 해외부동산 투자 타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블룸버그 "재택근무 확대로 런던 등 주요 도시서 수요 변화"
"가격 하락하고 매물로 내놓아…1990년대 초 日처럼 부실 투자"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최고의 신축 사무실 빌딩을 찾으면서 상대적으로 B급 빌딩들에 투자한 한국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가 특히 취약한 모습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에서 대형 사무용 빌딩들에 대한 투자가 잘못돼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한국의 투자를 거론했다.
통신에 따르면 재택근무로 인해 회사 근무 공간이 축소되고 흠 없는 환경을 추구하는 분위기에 따라 기업들은 진정한 최상의 공간을 원하고 있다.
덩달아 이들 B급 빌딩의 소유자들로서는 엄청난 개보수 비용이나 암울한 매각 전망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통신은 이러한 추세로 인해 특히 최근 5년간 2급(second tier) 빌딩에 투자해온 한국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의 한 자산운용사의 경우 런던 금융지구에 있는 사무용 빌딩 '넘버원 폴트리'(No. 1 Poultry)를 매물로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빌딩의 추정 가치는 1억2천500만 파운드(약 2천억원)로, 한국 회사 측이 지불한 것보다 약 3분의 1이 적다.
이러한 유형의 부동산은 뉴욕 맨해튼에서부터 홍콩과 파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고, 이러한 건물에는 통상 한국 자본이 많이 관련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의 자산운용업체들은 주로 코로나19 이전 수년간 해외 사무용 빌딩과 위험한 부동산 대출에 돈을 펑펑 썼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높은 수익률에 이끌려 비교적 최근 이런 해외 '도박'에 나섰다.
MSCI 리얼 에셋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9년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외부 투자자였으며, 그 해에만 130억 유로(18조5천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했다.
한국 투자자들은 2017~2022년 사이 런던과 파리 금융지구를 위주로 90개 이상의 유럽 부동산을 각각 2억 유로(2천800억원)가 넘는 가격으로 매입했다.
지난해 두 곳의 건물 가치는 20%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현재는 런던에서만 한국 기업이 소유한 대형 빌딩 최소 6개가 매물로 나와 있을 정도다.
한국으로서는 1990년대 초 일본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아일랜드처럼 부실한 부동산 투자를 한 국가 대열에 합류한 셈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투자는 아마존과 같은 유명 기업과 장기 임대하고 있는 건물을 좋아했고, 완벽한 위치나 건물의 친환경 등급보다는 누가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는지에 더 관심을 보였다.
또 대형 건물들을 선호했고, 이 건물들은 구식이 됐을 때 개조에 더 큰 비용이 필요한 것들이었다.
통신은 중국의 벤처 펀드들도 런던 투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처럼 일부 한국 투자자들은 국제 부동산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가격 하락하고 매물로 내놓아…1990년대 초 日처럼 부실 투자"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최고의 신축 사무실 빌딩을 찾으면서 상대적으로 B급 빌딩들에 투자한 한국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가 특히 취약한 모습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에서 대형 사무용 빌딩들에 대한 투자가 잘못돼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한국의 투자를 거론했다.
통신에 따르면 재택근무로 인해 회사 근무 공간이 축소되고 흠 없는 환경을 추구하는 분위기에 따라 기업들은 진정한 최상의 공간을 원하고 있다.
덩달아 이들 B급 빌딩의 소유자들로서는 엄청난 개보수 비용이나 암울한 매각 전망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통신은 이러한 추세로 인해 특히 최근 5년간 2급(second tier) 빌딩에 투자해온 한국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의 한 자산운용사의 경우 런던 금융지구에 있는 사무용 빌딩 '넘버원 폴트리'(No. 1 Poultry)를 매물로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빌딩의 추정 가치는 1억2천500만 파운드(약 2천억원)로, 한국 회사 측이 지불한 것보다 약 3분의 1이 적다.
이러한 유형의 부동산은 뉴욕 맨해튼에서부터 홍콩과 파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격이 급락하고 있고, 이러한 건물에는 통상 한국 자본이 많이 관련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의 자산운용업체들은 주로 코로나19 이전 수년간 해외 사무용 빌딩과 위험한 부동산 대출에 돈을 펑펑 썼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높은 수익률에 이끌려 비교적 최근 이런 해외 '도박'에 나섰다.
MSCI 리얼 에셋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9년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외부 투자자였으며, 그 해에만 130억 유로(18조5천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했다.
한국 투자자들은 2017~2022년 사이 런던과 파리 금융지구를 위주로 90개 이상의 유럽 부동산을 각각 2억 유로(2천800억원)가 넘는 가격으로 매입했다.
지난해 두 곳의 건물 가치는 20%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현재는 런던에서만 한국 기업이 소유한 대형 빌딩 최소 6개가 매물로 나와 있을 정도다.
한국으로서는 1990년대 초 일본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아일랜드처럼 부실한 부동산 투자를 한 국가 대열에 합류한 셈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투자는 아마존과 같은 유명 기업과 장기 임대하고 있는 건물을 좋아했고, 완벽한 위치나 건물의 친환경 등급보다는 누가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는지에 더 관심을 보였다.
또 대형 건물들을 선호했고, 이 건물들은 구식이 됐을 때 개조에 더 큰 비용이 필요한 것들이었다.
통신은 중국의 벤처 펀드들도 런던 투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처럼 일부 한국 투자자들은 국제 부동산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