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나흘째 호우경보…19일까지 이틀간 최대 250㎜ 비
부산에 나흘째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는 19일까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재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중구와 동구가 336.6㎜, 해운대구 262㎜, 기장군 243.5㎜, 부산진구 227㎜, 서구 222㎜ 등으로 집계됐다.

오는 19일까지 이틀간 예상되는 강수량은 100~200㎜로, 많은 곳에는 최대 250㎜의 비가 더 내리겠다.

특히 20일 오전 1~2시 사이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우로 부산에서는 지난 11일 사상구 학장천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60대 1명이 실종돼 8일째 수색작업 중이다.

이밖에 주택가 담장 파손 등 26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붕괴 및 침수 우려로 140가구 206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다.

동구 초량천과 동래구 온천천 등 도심 하천 주변 산책로 등 26곳과 주요 공원과 계곡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동구 초량 1·2 지하차도 등 도심 주요 지하차도 18곳은 지난 17일 비가 그치면서 통제가 해제됐다.

그러나 집중호우시 지하차도를 비롯해 침수된 도로, 급류의 하천을 만나면 절대 진입하지 말고 우회해야 한다.

부산에는 지난 15일 오후 9시 50분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부산시는 호우경보 발령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도 비상근무에 돌입했고, 부산경찰청은 18일 경찰관 연가가 중지되고 가용 인원의 100%를 동원할 수 있는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