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배트로 후배 때린 이원준 이미 퇴단 조처…집단 체벌한 2명은 KBO 징계만
KBO, 후배 폭행한 이원준 등 SSG 선수 관련 상벌위 19일 개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집단 체벌과 폭력을 가한 SSG 랜더스 선수 3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한다.

KBO는 19일 오후 2시에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원회를 연다.

징계 대상은 후배를 배트로 폭행한 이원준 등 SSG 선수 3명이다.

SSG 구단은 이미 이원준을 퇴단 조처했지만, KBO 상벌위원회도 이원준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징계 대상 선수들의 상벌위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서면으로 소명할 수 있다.

집단 체벌을 한 다른 선수 2명은 '이중 처벌'을 금지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동의에 따라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만 받는다.

사건은 지난 6일 SSG 퓨처스팀의 훈련장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일어났다.

A 선수는 올해 신인인 B가 건방지게 굴었다며 후배들을 불러 모은 뒤 얼차려를 가했다.

얼차려가 끝난 뒤 C 선수가 원인을 제공한 B 선수를 방망이로 때렸다.

C 선수가 퇴단 당한 이원준이다.

이원준의 폭행 후 단체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은 D가 또 후배들에게 집단 얼차려를 이어갔다.

단체 가혹행위에 2, 3차로 추가 가해가 개별적·집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퓨처스팀 코치가 우연히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선수들의 가혹 행위를 뒤늦게 알고 구단에 보고했고, SSG 구단은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SSG 구단은 KBO의 조사에 응하면서 구단 자체 회의를 이어갔다.

KBO는 상벌위의 징계 외에 구단의 추가 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KBO와 구단의 '이중 처벌'을 막기 위해 10개 구단이 합의했다.

하지만, 방출은 '이중 처벌'이 아니라는 해석을 내렸다.

SSG 구단은 지난 13일 "구단은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원준에게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징계를 했다"고 밝혔다.

얼차려를 가한 다른 2명은 구단이 자체 징계를 할 수 없다.

SSG는 "KBO 상벌위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정말 죄송하다.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사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