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제고 위해 자산유동화 방안 지속 추진
SK하이닉스, 이천 수처리센터 매각 추진…1조원대 투자재원 확보(종합)
SK하이닉스가 이천캠퍼스의 수처리센터를 SK리츠에 매각하는 안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와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 설비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차입을 통한 투자뿐 아니라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산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려는 트렌드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비핵심 자산인 수처리센터의 유동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술개발과 미래산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SK리츠는 이날 이번 거래를 위한 인가 신청을 국토교통부에 냈다.

양사는 이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부 인가가 나오면 매매대금을 확정해 올해 하반기 안으로 자산 양수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매각 대금을 1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수처리센터를 매각한 후 이 시설을 SK리츠로부터 임차해 사용하게 된다.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우현 부사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에서 자산을 슬림화하고,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기업에 매우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자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애셋-라이트(Asset-Light) 실행 방안을 지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