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명품 아닌 디자이너 가방에 몰리는 이유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로 SNS에서 입소문을 탄 이런 브랜드들은 개성 있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5월 핸드백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경향이 도드라졌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전체 핸드백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했고, 이 가운데 디자이너 브랜드 매출은 20∼40% 증가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MZ세대가 이처럼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는 것은 희소성과 가성비 때문이다.

값비싼 명품은 아니지만 디자인이 다양하고 제품의 질도 좋은 데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조이그라슨'은 드라마 '부부의 세계', '그해 우리는' 등에 등장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석정혜 디자이너가 론칭한 브랜드 '분크'는 면도칼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장식으로 유명하다.

비비드한 색감이 돋보이는 '세이모온도'와 의류 브랜드 '오브제'의 디자이너였던 이경란 대표가 만든 '드메이커' 등도 젊은 층이 주목하는 브랜드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추세를 고려해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팝업 매장으로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2층에서 연 '세이모온도' 팝업에서는 비건 가죽으로 만든 가방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본점에서 진행한 가죽 소품 브랜드 '페넥' 팝업에서는 첫날부터 입장 대기 줄이 발생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어 오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본점 영플라자에서 드메이커 팝업을 연다.

W컨셉, 29CM 등 온라인 편집몰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메이커는 고급 소가죽을 사용한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