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대열 동참' 식품기업 전반 약보합 마감
라면값 인하를 결정한 뒤 강세를 보였던 농심과 삼양식품 주가가 28일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4.76% 내린 40만원에, 삼양식품은 2.82% 하락한 10만6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기업은 전날 가격 인하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4∼5% 올랐으나 이날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증권가에서 구체적인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발표하자 투자심리가 냉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뚜기는 1.11% 내렸고, 오리온(-1.82%)과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0.19%) 등도 하락했다.

해태제과식품(0.17%)과 크라운제과(0.44%)는 소폭 올랐다.

제빵기업인 SPC삼립은 0.58% 하락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농심은 오는 7월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하기로 했다.

이후 삼양식품과 오뚜기, 팔도 등 라면업체와 롯데웰푸드, 해태제과 등 제과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하로 농심의 연간 매출액이 180억∼190억원 감소하고 제분업체의 소맥분 가격 인하 효과로 최소 8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면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2∼3%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