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2조 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
SK이노베이션이 1조원대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소식에 장초반 급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23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 대비 1만3900원(7.61%) 내린 16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3일 장 마감 후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1주당 14만3800원이며, 신주 819만주(증자비율 8.7%)가 발행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9월 확정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유상증자는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통한다.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방식이 제3배정 방식보다 더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통상 기업가치를 알아본 기관 등이 대규모 자금을 대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달리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라서다.

이번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증자였던 만큼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 약세 가능하다"면서도 "투자 심리 약세가 장기화되거나 파급효과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