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끈 건 한국 음식이었다. 주요 행사 곳곳에 오른 호두과자, 황남빵 등 ‘K-디저트’는 나흘 동안 각국 정상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행사장에 마련된 K푸드트럭에도 라면, 떡볶이, 치킨 등을 즐기는 관광객들과 외신 기자들로 북적였다. APEC을 계기로 K푸드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장우 호두과자’로 알려진 부창제과는 이번 APEC 기간 동안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외교·통상합동관료회의(AMM), APEC CEO 서밋 등에 주요 회의석상에 공식 디저트로 테이블에 올랐다. 부창제과는 1990년대에 문을 닫았던 경주지역의 한 전통 제과점을 외손자인 FG의 이경원 대표가 복원해 다시 세운 브랜드다. 부창제과는 국제미디어센터(IMC) 건너편 천군동 메타세콰이어숲 인근에 마련된 ‘K푸드 스테이션’에도 부스를 꾸려 관광객과 외신 기자들에게 하루 약 1500명에게 무료로 호두과자를 제공했다. 행사 지원을 온 경찰관과 소방관 등에게도 부창제과 호두과자가 지원됐다. 경주의 대표 특산물인 황남빵은 외교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을 계기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황남빵을 선물로 전했고, 시 주석은 31일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화답했다. 중국 대표단에도 황남빵 200상자가 전달됐다. 이후 경주 곳곳에 있는 황남빵 매장은 빵을 구매하려는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한 매장에는 ‘대기시간 20분’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기도 했다.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어
드론과 무인기를 통한 공격에 대응하는 '안티드론'이 보안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티드론 역량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보안업계 1위 에스원도 시장 확보에 나섰다.2일 에스원에 따르면 에스원은 최근 안티드론 솔루션을 선보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안티드론 시장은 2021년 약 1조 9400억원에서 2030년 17조 4700억원으로 9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에스원의 안티드론 솔루션은 △'RF 스캐너·레이더'를 활용한 불법 침입 감지와 실시간 추적 △'드론 탐지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비행 패턴·형체 분석 △'주파수 간섭 기술'을 활용한 불법 드론 실시간 무력화 조치 등을 제공한다.기존의 인력 기반 감시 체계로는 불법 드론을 신속하게 탐지하기 어렵다. 광범위한 영역을 감시하려면 관제사가 다수의 모니터 화면을 일일이 확인해야 해 실시간 모니터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한 공항에서 발생한 드론 침입 사건은 상황 파악부터 대응까지 20여분 이상 걸려 항공기 5대가 회항했다.에스원의 안티드론 솔루션은 RF 스캐너와 레이더를 결합해 자동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레이더만으로 비행체를 탐지해 정확도가 떨어졌다. 에스원은 드론과 조종기 간 통신 신호를 포착하는 RF 스캐너를 추가해 탐지 성능을 강화했다. RF 스캐너가 통신 신호로 드론 침입을 감지하면 레이더가 위치·속도·방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관제사의 개입 없이도 빠르고 정확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에스원은 드론 식별의 정확도도 높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치킨 회동’이 화제가 되면서 깐부치킨이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 세 사람의 회동 이후 주문량이 폭발하면서 깐부치킨 1호점은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 임시 휴업하는 데 이르렀다. 2일 깐부치킨에 따르면 1호점이자 본점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 '깐부치킨 성복점'은 1일 토요일과 2일 일요일 주말 이틀간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성복점은 매장 앞에 안내문을 붙여 "예상보다 많은 주문으로 인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일 토요일부터 2일 일요일까지 잠시 휴업하게 됐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보다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은 깐부치킨 1호점 타이틀 때문에 평소에도 방문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깐부치킨 창업 초반 문을 열었던 수지구 일대 매장과 경기 화성 동탄 매장 등도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워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을 닫아둔 상태다. 서울 시내 일부 매장에서도 배달 불가 사태가 이어졌다. 실제로 전날 오후 9시 기준 쿠팡이츠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는 깐부치킨, 2위는 치킨이다. 앞서 황 CEO와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70분간 '치킨 회동'을 했다.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황 CEO는 두 총수와 고대역폭메모리(HBM)부터 자율주행·미래차를 아우르는 '인공지능(AI) 협력'을 논의했다. 황 CEO는 이날 회동 장소에 대해 "저는 치킨도 정말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한다"며 "깐부는 완벽한 자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