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는 정철호 이사(사진)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정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 출신으로 대우전자에서 경영기획팀장, 프랑스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컴투스홀딩스에선 CFO와 지주정책부문 기획실장을 맡아 사업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고 게임 사업 운영과 전략기획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세계 산업계가 ‘토크노믹스’를 구현하는 플랫폼 혁신 격전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수립 중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업종을 막론하고 기업이라면 어디든 플랫폼 디지털 전환 전략을 제대로, 서둘러 짜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포인트, 가상 플랫폼에서도 쓴다한경미디어그룹과 INF컨설팅이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산업플랫폼 혁신포럼’의 화두는 ‘디지털 혁신과 플랫폼 전략’이었다. 시장 전반에서 플랫폼 재편을 통한 디지털 혁신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이 행사 참가자의 공통된 설명이다.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디지털 경제 플랫폼의 지향점’을 주제로 한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내년 1월 ‘롯데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토크노믹스 시대엔 기존과 다른 차원의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계해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플랫폼을 만들려고 고민했다”며 “현실 매장에서 쌓거나 충전한 엘포인트를 가상 매장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토크노믹스에 대한 법률적인 리스크가 사라지는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며 “그때 토크노믹스 시장에 정조준할 플랫폼을 선보이기 위해 계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롯데정보통신은 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8만5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콘서트홀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곳 입장권과 아티스트 굿즈 등을 판매하는 서비스 도입을 두고 대형 기획사와 논의 중이다.노 대표는 “K팝은 글로벌하게 영향력 있는 콘텐츠여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도 다수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명품관을 옮겨놓은 듯한 쇼핑몰도 운영하며 판매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송재준 컴투스 사장은 세 번째 기조연설에서 오는 8월 말 출시할 기업용 메타버스인 ‘컴투버스’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직원을 형상화한 아바타가 가상 업무 공간의 로비, 보안 출입구(게이트), 팀 회의실 등을 체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송 사장은 “컴투버스를 통해 출근, 회의, 공지, 퇴근 등의 과정을 가상 공간에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직원들의 출결 관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영상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기업용 메타버스를 국내 주요 기업에 판매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해당 메타버스 내에서 토크노믹스를 구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송 사장은 “메타버스에서 NFT(대체불가능토큰)를 개인 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보상과 소비가 이어지는 토큰 생태계를 구축하면 더 많은 이용자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혁신하는 플랫폼만 남을 것”이성열 INF컨설팅 부회장은 이날 ‘산업플랫폼과 토크노믹스가 그리는 기업의 미래’란 주제 연설에서 “각종 디지털 플랫폼이 ‘산업 플랫폼’이란 이름으로 통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커뮤니티, 전자상거래 등 사업 시작점이 다른 플랫폼도 결국엔 특정 산업의 플랫폼으로 한데 만난다”며 “이렇게 되면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산업 자체를 혁신할 수 있는 플랫폼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부회장은 기업이 플랫폼 시장 변화를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야 뚜렷한 플랫폼 전략 목표를 세우고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플랫폼 혁신이 활발한 주요 산업군으로 △소비재·유통 △금융 △게임·엔터테인먼트 △제조·물류 등을 꼽았다. 소비재·유통은 커머스 플랫폼과 커뮤니티 플랫폼을 연계하는 ‘양방향 소통’ 형태로, 금융은 STO(증권토큰발행) 플랫폼과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준비하는 분야로 꼽혔다.이 부회장은 변화 속도를 높여야 하는 분야로 금융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산업에선 기업이 고객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STO나 마이데이터 영역에서 규제가 풀리면 플랫폼 혁신 사례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지은/이주현 기자 jeong@hankyung.com
컴투스가 부동산 자산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1년 새 매각한 부동산 자산만 수백억원어치에 달한다. 업계에선 전략적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부동산을 처분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1일 컴투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보유한 투자 부동산은 토지 7억132만원, 건물 1억5463만원 등 8억678만원(장부가액 기준)이다. 지난해 1분기 투자 부동산 장부가액은 270억7586만원이었다.지난해 6~7월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복합건물 유스페이스빌딩 6개 사무실을 매각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판교역 인근에 있는 이 빌딩은 판교테크노밸리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다. 컴투스는 지난해 6월 4개 사무실을 483억원에, 7월엔 2개 사무실을 286억원에 처분했다. 이 부동산을 팔아 확보한 현금은 769억원이다.업계에선 컴투스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단기차입금이 대폭 늘었다. 올 3월 말 기준 컴투스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998억5100만원이다. 1년 전(340억7600만원)의 2.9배 수준이다. 전체 유동부채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새 17.3%에서 27.4%로 늘었다.한국수출입은행 등에서 좋은 금리 조건으로 자금을 빌릴 기회가 생긴 데 따른 일시 상황이라는 얘기도 나온다.컴투스는 부동산 매각 등으로 확보한 현금을 연구개발(R&D)과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컴투스는 실적 부진을 타개할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연결 기준) 매출 1927억원과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4.5배 늘었다.시장에선 실적 개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미니게임천국’을 비롯 ‘낚시의 신: 크루’ ‘MLB 9이닝스 라이벌’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미니게임천국은 13년 만에 재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피처폰용 캐주얼 게임 IP(지식재산)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되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컴투스가 최근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매각한 부동산 자산은 262억원이 넘는다. 확보한 현금은 전략적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19일 컴투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보유한 ‘투자 부동산’은 토지 7억132억원, 건물 1억546억원 등 총 8억678만원(장부가액 기준)이다. 지난해 1분기 투자 부동산 장부가액은 270억7586만원이었다.지난해 6~7월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복합건물 유스페이스빌딩 6개 호를 매각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판교역 인근에 있는 이 빌딩은 판교 테크노밸리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다. 컴투스는 지난해 6월 4개 호를 483억원에, 7월엔 2개 호를 286억원에 각각 처분했다. 이 부동산을 팔아 확보한 현금이 769억원이다.업계에선 컴투스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핵심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단기차입금이 대폭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컴투스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998억5100만원이다. 1년 전(340억7600만원)의 약 2.9배 수준이다. 전체 유동부채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새 17.3%에서 27.4%로 늘었다. 수출입은행 등에서 좋은 금리 조건으로 자금을 빌릴 기회가 생긴 데 따른 일시 상황이라는 얘기도 나온다.컴투스는 부동산 매각 등으로 확보한 현금을 연구개발(R&D)와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컴투스는 실적 부진을 타개할 방안을 골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연결기준) 1927억의 매출과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4.5배 늘었다.시장에선 실적 개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미니게임천국’을 비롯 ‘낚시의 신:크루’, ‘MLB 9이닝스 라이벌’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