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만루포 kt, 3연패 탈출…'한승주 첫승' 한화, 롯데 격파
3연승 LG, 반게임 차 선두 SSG 추격…4연승 키움, 중상위권 호시탐탐
마틴 끝내기 안타…NC, 빗속 접전 끝에 두산 잡고 3위 탈환(종합2보)
NC 다이노스가 5시간에 걸친 빗속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끌어냈다.

NC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제이슨 마틴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5-4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NC는 이날 패한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이틀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78분이나 중단됐던 창원 경기는 시종일관 두산이 앞서가면 NC가 쫓아가는 양상이 펼쳐지다 막판에 승부가 뒤집어졌다.

두산은 2회초 1사 후 김재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김대한의 좌중간 3루타와 후속 땅볼로 2-0으로 앞섰다.

NC는 3회말 김주원이 솔로 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4회초 박계범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3-1로 달아났으나 NC는 4회말 제이슨 마틴의 솔로 홈런에 이어 도태훈과 박세혁이 연속 2루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강승호가 후속 땅볼과 폭투로 득점해 4-3으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끈질긴 NC는 7회말 1사 1, 2루에서 박민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4-4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초 무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1점도 뽑지 못한 게 화근이 됐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NC는 9회말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마틴이 원바운드로 2루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음주 파동'으로 인해 2군에 내려갔다가 보름 만에 등판한 NC 마무리 이용찬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마틴 끝내기 안타…NC, 빗속 접전 끝에 두산 잡고 3위 탈환(종합2보)
인천에서는 박병호가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kt wiz가 선두 SSG 랜더스를 14-4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SSG 선발 박종훈의 심각한 제구 난조로 인해 경기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kt는 1회초 박종훈이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사이 볼넷 3개를 얻어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박병호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앞섰다.

박병호의 올 시즌 6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8번째 그랜드슬램이다.

SSG는 1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t는 2회초 2사 2루에서 김상수가 좌전안타를 날려 5-1로 앞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볼넷 2개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kt는 장성우가 싹쓸이 중월 2루타를 날려 단숨에 8-1로 달아났다.

SSG는 6회말 강진성이 2점 홈런을 날렸고 3-11로 뒤진 7회말에는 최주환이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kt는 8회초에도 2점을 보탠 뒤 9회초 앤서니 알포드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박종훈은 3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6개로 8실점하고 강판당했다.

마틴 끝내기 안타…NC, 빗속 접전 끝에 두산 잡고 3위 탈환(종합2보)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따돌렸다.

3연승을 달린 2위 LG는 선두 SSG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경기 초반은 삼성이 앞섰다.

삼성은 3회초 사사구 2개로 만든 2사 2, 3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공수 교대 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재원이 중전안타, 신민재는 야수선택으로 얻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홍창기가 우전안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1사 후에는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2-2 동점을 만든 LG는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병살플레이에 나선 삼성 2루수 김지찬이 1루에 악송구하는 틈을 타 3-2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9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 김동엽은 유격수 직선타구로 잡히고 말았다.

마틴 끝내기 안타…NC, 빗속 접전 끝에 두산 잡고 3위 탈환(종합2보)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돔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2-1로 꺾었다.

4연승을 거둔 키움은 7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6위 KIA는 3연패에 빠졌다.

KIA는 3회초 김규성과 최원준의 안타로 1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인해 1-0으로 앞섰다.

키움은 4회말 1사 후 이정후가 좌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애디슨 러셀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1-1을 만들었다.

6회에는 김혜성이 우중간 3루타를 날린 뒤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2-1로 뒤집었다.

KIA는 9회초 무사 1, 2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7회까지 산발 8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마틴 끝내기 안타…NC, 빗속 접전 끝에 두산 잡고 3위 탈환(종합2보)
부산에서는 꼴찌 한화가 갈 길 바쁜 3위 롯데 자이언츠를 8-4로 제압했다.

한화가 초반부터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몰아붙였다.

한화는 1회초 1사 2, 3루에서 채은성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김인환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3-0으로 앞섰다.

2회에는 노시환이 좌중간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2점 홈런을 날렸고 3회에는 신인 문현빈이 자신의 프로 첫 홈런인 솔로아치를 그려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정은원이 폭투와 보크로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6회말 노진혁의 2루타 등 3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만회했으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한승주는 3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4년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