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밀고, 원화 강세 당기고"…증시 상승 출발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 중이다.

전 거래일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1.8%), 브로드컴(+6.3%) 등 반도체 업종의 상승과 마이크로소프트(+1.5%), 애플(+1.5%)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189.55포인트(+0.56%) 오른 34,066.33에 마감했고 나스닥은 202.78포인트(+1.53%) 오른 13,461.92, S&P 500지수는 40.07포인트(+0.93%) 상승한 4,338.93으로 상승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28포인트(+0.43%) 오른 2,640.63를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889.91로 전 거래일 대비 4.15포인트(+0.47%) 상승 출발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600억 원을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629억 원)과 기관(+8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603억 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7억 원, 6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0.33%)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0.27%), 현대차(+0.15%), 기아(+0.61%), NAVER(+0.75%), 삼성바이오로직스(+0.88%) 등은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특히 전 거래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 급등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1% 올랐고, SK하이닉스도 2.61%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반도체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감산 효과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급개선 영향으로 4분기 DRAM, NAND 가격 상승 전환이 전망된다"며 "올 4분기부터 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 5천 원에서 9만 5천 원으로 올려잡았다.

또한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하반기 수급 개선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2.02%)와 에코프로비엠(+0.19%)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42%), 셀트리온제약(+0.49%), 펄어비스(+0.80%) 등이 상승 출발했다. 반면 엘앤에프(-0.35%)와 JYP Ent(-0.83%)는 소폭 하락 출발했다.

한편 1,200원 선에 들어선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7%(7.30원) 내린 1,28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