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금리 회복 영향"…증권·선물회사 1Q 영업익 증가
올해 1분기 국내 증권회사 60곳의 순이익은 3조 8,9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조 586억 원 대비 1조 8,382억 원 증가(89.3%)한 수치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분기순이익은 2조 2,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2억 원 증가(8.4%)했다.

1분기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2조 7,7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 9,610억 원 대비 1조 1,844억 원 감소했고,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70억 원 감소했다. 또 IB부문수수료는 7,586억 원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 및 M&A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년 동기 1조 5,696억 원 대비 8,110억 원 감소했다.

이들 증권사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3월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77.8조 원으로, 지난해 말 608.1조 원 대비 69.7조원 증가(11.5%↑)했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지난 3월말 기준 증권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20.9%로 지난해 말 705.9% 대비 15.0%p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모든 증권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인 100% 이상 상회했다"면서 "모든 증권회사 레버리지비율이 규제비율인 1,100% 이내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선물회사 3사의 영업실적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선물회사 3사의 당기순이익은 25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88.2억 원 대비 164.5억 원 늘면서 186.4% 증가했다. 다만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 5,511억 원으로 지난해 말 5조 6,849억 원 대비 1,338억 원(-2.4%)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회사 영업실적은 주가하락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분기 축소되는 모습이었으나, 올해 1분기 들어 회복세로 전환했다"면서 "전분기 대비 수탁수수료(28.2%↑), 자기매매손익(73.7%↑)이 늘어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금리변동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부동산 익스포져 부실이 증권회사 유동성이나 건전성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 리스크 완화 조치를 적극 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분기별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 (출처 : 금감원)
분기별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 (출처 : 금감원)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