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열 사장 "임기 다하는 날까지 화두로 던지겠다"
EBS,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7월까지 특집방송·캠페인
"저출생 문제에 과연 해법이 있을지, 파고들수록 미궁에 빠집니다.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논의해야만 합니다.

"(김유열 EBS 사장)
EBS는 8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진행한 'EBS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 미디어데이'를 통해 저출생으로 인한 사회 위기를 극복하고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관련 TV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한다고 밝혔다.

EBS는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처한 가장 중대한 위기를 저출생으로 설정해 회사의 제작 역량과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해법 찾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유열 사장은 인사말에서 "저출생 문제를 올해만 키워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제 임기가 다하는 날까지 집요하게 이 문제를 화두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선 국회 인구특위 위원장과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김영선 위원장은 축사에서 "EBS가 저출산 문제를 추상적으로 보기보다 심층적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만들어서 출산은 여성이 하고 육아는 사회가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미 부위원장은 "저출생은 사회 구조적 문제이자 문화 가치가 얽힌 복잡한 문제"라며 "원인을 세밀하고 집요하게 파헤쳐야 하고, 객관적인 정책 평가를 통해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제대로 된 정책을 추진했나' 철저히 평가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BS,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7월까지 특집방송·캠페인
EBS는 이달 14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수요일과 목요일에 저출생 기획 '다큐멘터리K- 인구대기획 초(超)저출생' 10부작을 방송할 예정이다.

1부는 현재의 출산율이 한국의 미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짚고, 2∼5부는 사례와 인식 조사를 통해 저출생 현황과 그 원인을 살펴본다.

6∼9부는 스웨덴, 프랑스, 이스라엘, 헝가리 등 다른 나라의 출산 장려 정책과 성과를 점검하고, 10부는 저출생 문제와 관련한 모의 투표를 진행해 그 결과를 세대별로 분석한다.

EBS는 또 다음 달까지 저출생 특집 프로그램들을 집중 편성한다.

다음 달 14일 방송될 'EBS 초대석'에는 김영미 부위원장이 출연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일본의 인구문제 전문가인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를 초빙해 저출생 고령화가 일본 사회에 미친 영향력과 한국이 참고할 해법을 알아본다.

EBS는 또 7월 28일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학계 전문가, 각계각층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 방송 '초저출생 문제, 국민의 의견을 듣는다'를 방송한다.

두 달에 걸친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를 총정리하면서 해결 과제를 점검한다.

이 밖에 '지식채널e'와 '클래스e' 'EBR' 등도 저출생으로 인한 영향을 분석하고 국외 사례를 탐색하는 특집이 방송된다.

방송과 별도로 EBS는 '가족 더하기, 행복 대하기' 캠페인을 열어 TV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출생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