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김은중호, 또 '한 방'으로 끝냈다…8골 중 4골이 세트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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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 밀렸지만, 연장전 코너킥 헤더로 1-0 승
김은중호가 또 '세트피스 한 방'으로 승리를 거머쥐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신승했다.
피 말리는 120분이었다.
나이지리아가 초반부터 중원을 장악하고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나이지리아는 90분 동안 공 점유율에서 한국에 46%-33%로 앞섰다.
그러나 김은중호의 수비가 워낙 단단해 위험한 장면이 많이 연출되지는 않았다.
전반 30분 빅터 에후와 엘레투가 한국 수비 3명이 달라붙었는데도 힘으로 돌파해 들어가다가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과 후반 추가시간 우메 에마누엘의 중거리 슛이 나이지리아 공격진이 만들어 낸 그나마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그런데 공격이 답답하기는 김은중호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줄곧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임했다.
일단 걸어 잠그고 기회를 엿보다가 공을 탈취하면 발 빠른 2선 공격수들이 뛰쳐나가 골을 노린다.
나이지리아는 이 점을 의식한 듯, 공격할 때도 수비라인은 높게 끌어올리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김은중호 공격수들이 활개 칠 뒷공간도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는 3-15로, 유효슈팅에서는 0-3으로 크게 밀렸다.
팽팽한 지공의 흐름이 유지된 가운데 김은중호의 장기인 '세트피스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강원)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리자 최석현(단국대)이 훌쩍 뛰어올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결승골을 뽑았다.
이날 한국의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이후 한국은 변함없이 조직적이고 단단한 수비를 펼치며 골문을 잠갔고, 벼랑 끝에 몰린 나이지리아는 조급하게 공격하다가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올린 8골 중에서 절반인 4골을 세트피스로 넣었다.
'강적' 프랑스를 무너뜨린 1차전에서 이승원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이영준(김천)의 헤더 결승골로 2-1 승리를 수확했고,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는 이승원의 코너킥을 박승호(인천)가 헤더 동점골로 연결해 2-2 무승부를 거뒀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투입한 공을 최석현이 헤더골로 마무리 지었다.
한국을 3-2 승리로 인도하는 결승골이었다.
세트피스 4골 모두 킥이 좋은 '캡틴' 이승원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통점이 있다.
하나같이 영양가가 매우 높은 골이기도 했다.
3개는 결승골이었고, 남은 하나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점 1을 챙기게 해 준 귀중한 동점골이었다.
이승원의 정확한 킥, 그리고 토너먼트에서 더 중요한 세트피스 준비에 힘쓴 김은중 감독의 지도력이 빛나는 대목이다.
순도 높은 김은중호의 세트피스는 상대 팀들에 '경계 대상 1호'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9일 오전 6시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신승했다.
피 말리는 120분이었다.
나이지리아가 초반부터 중원을 장악하고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나이지리아는 90분 동안 공 점유율에서 한국에 46%-33%로 앞섰다.
그러나 김은중호의 수비가 워낙 단단해 위험한 장면이 많이 연출되지는 않았다.
전반 30분 빅터 에후와 엘레투가 한국 수비 3명이 달라붙었는데도 힘으로 돌파해 들어가다가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과 후반 추가시간 우메 에마누엘의 중거리 슛이 나이지리아 공격진이 만들어 낸 그나마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그런데 공격이 답답하기는 김은중호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줄곧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임했다.
일단 걸어 잠그고 기회를 엿보다가 공을 탈취하면 발 빠른 2선 공격수들이 뛰쳐나가 골을 노린다.
나이지리아는 이 점을 의식한 듯, 공격할 때도 수비라인은 높게 끌어올리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김은중호 공격수들이 활개 칠 뒷공간도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는 3-15로, 유효슈팅에서는 0-3으로 크게 밀렸다.
팽팽한 지공의 흐름이 유지된 가운데 김은중호의 장기인 '세트피스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강원)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리자 최석현(단국대)이 훌쩍 뛰어올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결승골을 뽑았다.
이날 한국의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이후 한국은 변함없이 조직적이고 단단한 수비를 펼치며 골문을 잠갔고, 벼랑 끝에 몰린 나이지리아는 조급하게 공격하다가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올린 8골 중에서 절반인 4골을 세트피스로 넣었다.
'강적' 프랑스를 무너뜨린 1차전에서 이승원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이영준(김천)의 헤더 결승골로 2-1 승리를 수확했고,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는 이승원의 코너킥을 박승호(인천)가 헤더 동점골로 연결해 2-2 무승부를 거뒀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투입한 공을 최석현이 헤더골로 마무리 지었다.
한국을 3-2 승리로 인도하는 결승골이었다.
세트피스 4골 모두 킥이 좋은 '캡틴' 이승원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통점이 있다.
하나같이 영양가가 매우 높은 골이기도 했다.
3개는 결승골이었고, 남은 하나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점 1을 챙기게 해 준 귀중한 동점골이었다.
이승원의 정확한 킥, 그리고 토너먼트에서 더 중요한 세트피스 준비에 힘쓴 김은중 감독의 지도력이 빛나는 대목이다.
순도 높은 김은중호의 세트피스는 상대 팀들에 '경계 대상 1호'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9일 오전 6시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