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행장 이승열·왼쪽)은 한국세무사회(회장 원경희·오른쪽)와 상생협력을 위한 주거래은행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앞으로 4년 동안 한국세무사회의 자금 관리를 담당한다. 또 세무사회 회원과 회원 사무소 직원들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은행에 입사하려면 금융 관련 자격증이 반드시 있어야 하나요?”(학생)“자격증보다 중요한 것은 지원자의 태도입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에서 지원자가 은행 업무에 적합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자격증 유무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은행 인사담당자)31일 ‘2023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 현장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은행권 상담 부스였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 부스에는 취업 상담을 받기 위한 학생이 몰려 대기 좌석이 가득 찼다. 은행 영업점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는 김민진 학생(영동미래고 3학년)은 “자기소개서를 보여주면서 현장 피드백을 받고 문항마다 강조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물어볼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학생들의 관심은 정량 평가 부분이었다. 은행에 취업하기 위해 금융 분야 자격증 등을 취득해야 할지 궁금해했다. 조민정 학생(경기국제통상고 3학년)은 “투자자산운용사·신용분석사 등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을 주는 곳이 많은데 시험이 어려워 고민이 많았다”며 “금융 자격증이 없어도 필요한 직무역량을 입증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는 답을 받아 마음이 놓였다”고 했다.은행권 채용·인사 담당자들은 ‘은행 인재상’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교 내신성적, 금융 자격증 유무 등 정량 요인보다 은행 인재상에 걸맞은 ‘스토리’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하나은행 인사담당자는 “지원하려는 직무에 자신이 왜 적합한 인재라고 생각하는지 채용 과정에서 설득력 있게 풀어내야 한다”며 “은행별 인재상을 따로 정리해 수시로 확인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우리은행 인사담당자는 “은행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지원 직무 자기소개서 등에 잘 녹여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단순히 정량 요소를 나열하는 것보다 고객의 관점을 들여다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은행권 고졸 채용 규모는 전체 채용 인원(약 3700명)의 약 3%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은행은 고졸 인재의 실업 문제 해소 등 공공 역할을 이행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채용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이날 참석한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신입 행원 채용 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동반 성장’이란 부문 안에 별도 고졸 채용인원을 마련해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스페셜 리포트 - 2023 모바일 뱅킹 평가]하나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는 금융 거래를 하면서 스포츠·뮤직·라이브 방송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슈퍼 앱으로 거듭나고 있다.하나원큐는 2022년부터 스포츠 티켓 예매와 뮤직박스 기능을 신설하는 등 비금융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아 왔다. 하나원큐는 2022년 5월 축구 국가 대표 A매치 경기 티켓 판매, 6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골프 갤러리 초대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스포츠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높은 관심과 마케팅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이후 하나원큐에 스포츠 카테고리를 신설해 축구·테니스·골프 경기 티켓 판매와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2022년 한 해 동안 스포츠 티켓을 위해 앱을 방문한 고객이 100만 명에 달하는 등 하나원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확대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음악이 나오는 하나은행’이란 콘셉트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뮤직박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니뮤직과 협업해 하나원큐 로그인만으로 광고 없이 50곡의 최신 음악을 포함해 200여 곡을 이용할 수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티켓 예매 및 관련 이벤트,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스포츠와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매개로 고객과 지속적 소통이 가능한 채널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하나원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들과의 접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2년 7월 은행권 최초로 라이브 방송을 도입했는데 은행원이 직접 출연해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안내하며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금융감독원과는 보이스피싱 예방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은행 영업점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손쉽게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금융 상품 정보뿐만 아니라 금융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2023년 1월 현재까지 27회 방송 진행 동안 총 200만명의 시청자수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 앞으로도 월 2회 이상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더 다양한 금융 상품과 콘텐츠를 소개하고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 채널로 강화할 계획이다.하나원큐는 MZ세대 고객을 겨냥해 기존에 없던 통장 나누기 기능을 제공하는 ‘머니박스 통장’도 선보였다. 머니박스 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최대 연 2.9%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 공간’ △현명한 소비를 돕는 ‘소비 공간’ △소액으로 시작하는 재테크 ‘챌린지 공간’ 등을 설정해 하나의 통장을 용도별로 나눠 쓸 수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원큐 머니박스 전용 관리 페이지에서 공간을 나눠 사용할 수 있고 MZ세대 고객의 자금 관리를 돕고 지속적인 챌린지를 통해 서비스 이용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올해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8.63% 하락해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작년 1주택자의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60%에서 45%로 낮췄다. 올해는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은 44%(3억원 이하 43%)로 인하해 재산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부동산 보유자는 매년 보유세를 납부해야 한다. 물건이 소재한 지방자치단체가 보유자에게 재산세 고지서를 발부한다. 주택의 경우 7월 말과 9월 말 두 차례에 걸쳐 납부한다. 건축물은 7월 말, 토지는 9월 말에 한 차례 내면 된다.부동산 중 주택·종합합산토지(나대지 등)·별도합산토지(상가 등 부속 토지)에 대해서는 국세청에서 매년 12월에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발부한다. 인별 합산 공시가격이 물건별 과세 기준 금액을 초과하면 종합부동산세가 발생한다. 과세 기준 금액은 주택은 9억원(1가구 1주택자는 12억원), 별도합산토지 80억원, 종합합산토지 5억원이다.보유세의 과세 기준일은 매년 6월 1일이다. 과세 기준일 현재 재산을 소유한 사람이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납세 의무자가 된다. 잔금 청산일과 등기 접수일 중 빠른 날이 양도일이다. 만약 6월 1일에 양도했다면 납세 의무자는 양수인이 돼 양도자는 보유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과세 기준일 이후 상속이 개시되면 사망한 연도의 납세 의무자는 피상속인이다. 이때는 상속인이 납세 의무를 승계하게 된다. 만약 과세 기준일 이전에 상속이 시작되고 과세 기준일까지 상속 등기를 하지 않았다면 6월 15일까지 사실상의 소유자를 정해 지자체에 납세 의무자 변동 신고를 하면 된다.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지방세법에 따라 납세 의무자가 확정된다. 이 경우 주된 상속자를 납세 의무자로 본다. 1순위자는 상속 지분이 많은 사람으로 통상 배우자가 해당한다. 2순위자는 자녀 중 연장자가 된다. 배우자 없이 사망한 부모의 부동산이 상속 등기가 되지 않았다면 보유세는 연장자에게 부과된다.김대경 하나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세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