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금리 인상 누적 효과"
3월 대구권 예금은행 정기예금 수신 8천238억 원↑
지난 3월 대구권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수신이 8천억여원 증가했다.

30일 한국은행과 지역 은행권에 따르면 지역 예금은행 정기예금 수신은 말기잔액 기준 지난 2월 26조1천322억 원에서 3월 26조9천560억 원으로 8천238억 원 늘었다.

대구권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수신은 전달 1조5천억여 원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해 3월 20조2천503억 원보다는 33.1%(6조7천57억 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7월 이후 두 차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하반기 정기예금 수신이 급증했다.

올해 2월과 4월, 이번 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동결(3.50%)된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 누적 효과로 인해 정기예금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의 정기예금 수신은 2월 1천286억여 원 감소에 이어 3월에도 7천970억여 원 감소하는 등 두 달 연속 줄었고 감소 폭도 커졌다.

정기예금 금리가 빅스텝 이후 작년 하반기 연 5%대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들어 4% 이하로 떨어진데 따른 영향이 시중은행보다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은행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향후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다가, 금리 인상 누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