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돌아본 이원석 "검찰, 헝클어진 실타래 풀고 변모"

'검수원복'에 "국민 기본권 보호"…서해피격 수사에 "진실 규명"

이원석 검찰총장은 25일 "주저앉아 있던 검찰이 다시 일어나 헝클어진 실타래를 하나씩 풀고, 긍지와 열정을 갖고 국민에 봉사하는 기관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지난해 5월23일 검찰총장 직무대리로서 "바뀐 법률 탓만 할 수는 없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전력을 다하는 것이 국민 신뢰를 얻는 유일한 길"이라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이 총장은 작년 5월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돼 검찰총장 직무대리로 일하다 같은 해 9월16일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으로 취임했다.

이 총장은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을 두고 "검찰의 권한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다시 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최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를 되살리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를 직제화한 일 등에는 "물을 깊이 파 큰 배를 띄워 국민의 기본권을 두텁게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이스피싱·전세사기·마약범죄 등 수사 성과를 나열하며 "검찰의 첫째 과제는 '민생 침해 범죄'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해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정치적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진실을 규명해 누구든 인간으로서 가진 불가침의 권리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기간 북한과 연계해 지하조직을 구축하고 지령에 따라 기밀을 수집·제공함으로써 공동체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 범죄를 다수 적발해 헌법 가치 수호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