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지갤러리, 네이선 콜리 한국 첫 개인전
[미술소식]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백정기 개인전
▲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백정기 개인전 = 서울 원서동에 있는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백정기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백정기는 생성, 소멸, 변화에 관심을 두고 과학적인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는 '촛불 발전기와 부화기', '능동적인 조각', '이즈 오브'(Is of) 시리즈의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촛불 발전기와 부화기'는 촛불의 열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생성하는 촛불 발전기와 달걀 부화기로 구성된 작품이다.

10개의 촛불 발전기와 연결된 달걀 부화기를 통해 전시 기간 실제로 병아리가 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능동적인 조각'은 2011년부터 진행 중인 '메모리얼 안테나'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사운드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전태일, 손기정, 이승복, 오수의 개(犬) 등 잘 알려진 동상들을 3D 스캔해 재현한 뒤 이를 송신용 안테나로 사용한다.

동상은 미스터리한 소설을 낭독하는 목소리와 첼로 연주를 라디오 전파로 송신한다.

동상이 송신하는 소리는 전시장 곳곳에 놓인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전시는 7월1일까지.
[미술소식]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백정기 개인전
▲ 더페이지갤러리, 네이선 콜리 한국 첫 개인전 =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네이선 콜리의 한국 첫 개인전이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시작됐다.

콜리는 공공장소와 건축과의 관계에 물음을 던지며 여러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로, 2007년 영국의 유명 미술상인 터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시위자들이 도로를 행진한 뒤 버린 것 같은 모습의 '퍼레이드 조각'(2015)은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에 있는 조토(Giotto di Bondone)의 프레스코화에 등장하는 건축물을 묘사한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두고 "행진이나 거리 시위에 사용된 뒤 벽에 기대어 둔 물건처럼 보이길 바란다"면서 "작은 공공의 행동에 대한 기념비인 이들은 아주 무거운 동시에 아름답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성지가 인접해 있지만 서로 다른 신앙으로 분열된 예루살렘을 방문한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모형 건축물 작업 '위장교회, 모스크, 유대인 회당'(2006)와 대형 텍스트 조명 작업 등을 볼 수 있다.

전시는 7월8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