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이용자 1만 명 상대로 테스트…하반기 출시 예정
엔씨소프트 신작 '쓰론 앤 리버티', 베타테스트로 베일 벗는다
엔씨소프트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화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가 24일 베타테스트 버전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오는 30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1만 명의 이용자와 전국 11개 도시 거점 PC방 이용자를 상대로 TL 베타테스트에 돌입한다.

TL은 엔씨소프트가 2012년 출시한 PC MMORPG '블레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에 신규 IP(지식재산)로 선보이는 대작 MMORPG다.

TL은 모바일 기반으로 제작된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같은 작품과 달리 PC와 콘솔(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플랫폼을 중점으로 개발됐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게임 플랫폼 '퍼플'을 통해 PC나 콘솔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을 모바일에서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TL 개발 총괄을 맡은 최문영 PDMO(수석개발책임자) 명의의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이번 베타테스트 취지를 밝혔다.

최 PDMO는 "대부분 콘텐츠는 별도 튜닝을 거치지 않은 버전으로, 최고 레벨은 30레벨로 제한된다"며 "길드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신작 '쓰론 앤 리버티', 베타테스트로 베일 벗는다
게임 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TL의 BM(수익모델)도 이번 베타테스트에서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 PDMO는 "이번 베타테스트를 통해 보여드리는 TL의 BM이 완성된 모습은 아니지만,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 없다는 점은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글로벌 시장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하겠다는 것이 개발진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게임 속 경제와 관련해서는 "플레이 결과로 얻은 보상을 거래소에 판매해 이익을 얻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직·간접적인 경쟁 콘텐츠로 플레이어에게 재분배되도록 설계했다"며 "비정상적인 플레이로 아이템이 과잉 공급되거나 반대로 독점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TL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도 TL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가 마지막으로 낸 신작은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W'다.

리니지W는 지난해까지 엔씨소프트의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했으나, 이후 이용자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2017년 출시한 '리니지M'에 매출이 역전됐다.

엔씨소프트 신작 '쓰론 앤 리버티', 베타테스트로 베일 벗는다
게임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TL 출시가 엔씨소프트의 향후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분수령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

지난 2월 엔씨소프트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아마존게임즈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게임즈는 미국의 IT·유통 기업 아마존의 게임 사업부다.

아마존게임즈는 2021년 자체 개발한 MMORPG '뉴 월드'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글로벌판 퍼블리싱을 맡는 등 MMORPG 서비스 노하우가 쌓여 있고, 클라우드 서버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원활한 연계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아마존게임즈는 향후 TL을 북미·남미·유럽·일본 등 지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신작 '쓰론 앤 리버티', 베타테스트로 베일 벗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