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감 침구류·선파우더·선풍기 등 판매 급증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여름 상품을 찾는 손길이 부쩍 잦아졌다.

23일 GS샵에 따르면 이달 1∼21일 냉감 소재로 만든 침구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8% 증가했다.

특히 15∼21일 매출은 263%나 늘었다.

15일 전기료 인상이 발표된 데 이어 16일에는 전국적으로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엄습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컨 가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더위를 이겨내려는 소비 트렌드다.

때이른 무더위에 여름제품 수요도 '가열'
침구 외에 냉감 바디 필로우도 같은 기간 254% 증가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기본 체온이 높아 열감을 더 많이 느끼는 임산부의 필수품으로 떠올랐다고 GS샵은 전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민소매 원피스(422%↑), 선파우더·쿠션(220%↑), 제습기(286%↑), 선풍기(307%↑) 등 여름 제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수영복 판매도 부쩍 늘었다.

무신사는 이달 8∼21일 2주간 여성 패션 수영복 카테고리 거래액이 직전 같은 기간(4월 24일∼5월 7일)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남성 수영복 판매도 약 47% 증가했다.

무신사는 "화려한 프린팅을 강조한 '모노키니'가 올여름 수영복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모노키니는 상·하의가 하나로 이어져 배를 가리는 형태의 수영복 디자인이다.

여름 제품 수요가 부쩍 늘면서 각 유통채널도 본격적인 '고객잡기' 판촉을 서두르고 있다.

11번가는 '섬머 프리뷰' 프로모션을 통해 다음 달 4일까지 패션·뷰티, 레저·스포츠, 리빙, 계절가전 등 여름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11번가는 "최근 이상고온 현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상품 수요가 예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에 한 템포 빨리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쿠팡은 서둘러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이달 29일까지 전국 펜션·풀빌라를 최대 15% 싸게 예약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한다.

또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유통하는 에이블씨앤씨는 무더위 속에 선케어 제품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전국 미샤 매장과 공식몰 에이블샵에서 세이프블록 라인을 비롯한 선케어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때이른 무더위에 여름제품 수요도 '가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