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 돌풍' EPL 토니, '베팅 규정 위반' 8개월 출전 정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올 시즌 20골을 넣은 브렌트퍼드의 골잡이 이반 토니가 베팅 규정 위반으로 8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토니에게 8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5만파운드(약 8천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이번 징계로 토니는 소속팀 훈련도 4개월 뒤부터 참여할 수 있다.

토니는 지난 3월 FA의 베팅 규정을 위반한 점을 인정하고 징계위원회에 출석했다.

FA는 선수가 직접 베팅하거나 베팅 목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

FA는 토니가 관련 규정을 232차례 위반했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징계위에 회부했고, 12월에는 30건을 추가로 문제 삼았다.

토니는 2017년 2월 25일부터 2021년 1월 23일까지 스컨소프 유나이티드, 위건 애슬레틱, 피터보로 유나이티드, 브렌트퍼드에서 뛰며 베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니의 8개월 출전 정지 징계는 브렌트퍼드에 커다란 악재다.

브렌트퍼드는 2020-2021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3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에는 13위에 오르며 EPL에 안착했고, 이번 시즌에는 7위 토트넘과 8위 애스턴 빌라(이상 승점 57)에 승점 2 뒤진 9위에 올라 있다.

2020-2021시즌 31골, 지난 시즌 12골, 올 시즌 20골을 터뜨린 토니의 활약이 브렌트퍼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2020년 12월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가 토트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팀을 옮길 때 자신의 이적에 대한 베팅 정보를 제공했다가 FA로부터 10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2017년에는 번리에서 뛰던 조이 바턴 현 브리스틀 로버스 감독이 10년간 1천260건의 베팅을 한 사실이 드러나 18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는 나중에 재심을 통해 13개월로 줄어들었다.

토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징계 결과에 실망했다.

징계위원회가 서면으로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더 이상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지지해준 가족과 친구들, 구단과 팬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