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7월 가뭄 예·경보 발표
이달초 단비로 전국 기상가뭄 해소 국면…저수량 대부분 정상
장기간 이어졌던 기상가뭄이 5월 초 전국 곳곳에서 내린 비로 나아지고 있다.

댐과 저수지 저수량은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6월까지 이어질 모내기철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정부는 16일 5∼7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며 최근 1년,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각각 평년의 93.6%(1천244.2㎜), 111.4%(336.6㎜)로, 5월 초 전국에 내린 비로 가뭄 상황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7월까지는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해 기상 가뭄은 대체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80.4%로 평년(76.8%)보다 높고, 도별 저수율도 평년의 90.1%(전북)∼116.3%(경남)로 평년 수준 혹은 그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생활·공업 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율은 각각 예년의 100%, 97% 수준이다.

광주·전남의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 유역에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약 154㎜의 비가 내렸다.

주암댐 저수량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정부는 지난 8일 주암댐 및 주암댐과 연계 운영 중인 수어댐을 가뭄단계에서 해제했다.

영천댐도 지난 연휴 강우로 인해 저수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 지난 11일 가뭄단계에서 해제됐다.

다만 전남·북의 평림·섬진강댐은 '심각' 단계, 경남·북의 합천·안동·임하·운문댐은 '주의' 단계, 충남 보령댐은 '주의' 단계, 충북 대청댐은 '관심' 단계로 여전히 관리 중이다.

정부는 이들 댐에 대해 용수공급 관리와 가뭄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생활용수 비상급수 규모는 1만2천375세대 2만3천236명 줄었지만, 여전히 총 2천874세대 4천422명에 대해 용수공급 제한과 운반급수를 시행 중이다.

저수율이 평년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5∼6월 모내기철 용수 공급은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영농기 동안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지역별 강수량과 저수율을 상시 점검하고, 국지적 물 부족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하천수를 이용한 양수저류, 직접급수 등을 통해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