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사업 영업이익 8.9% 감소…건기식 영업이익은 70.8% 증가
"전자담배·해외궐련·건기식 등 3대 핵심사업 매출 비중 60% 돌파"
KT&G 1분기 영업익 5% 감소한 3천165억원…원가부담 심화(종합2보)
KT&G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16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천9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순이익은 2천742억원으로 4.1% 늘었다.

잎담배를 비롯한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심화했으나 국내외 전자담배(NGP) 판매와 해외법인 성장은 호조세를 보였다.

KT&G는 이번 실적 발표부터 담배·건강기능식품(건기식)·부동산·기타 사업 부문으로 나눠 부문별 실적을 공개했다.

담배사업(궐련·NGP)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천5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9% 줄어든 2천366억원이었다.

잎담배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가 컸다.

김진한 KT&G 전략기획본부장은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잎담배) 제조원가가 작년 동기보다 15% 정도 상승했다"며 "원부자재 비용 상승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공정 개선 등의 자구 노력을 통해 원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올해 1분기 국내 궐련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3천89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궐련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65.4%보다 0.3%포인트 상승한 65.7%로 집계됐다.

해외 궐련 매출은 2천65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법인 등 해외 법인의 고성장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시장 권역에서의 판매처 확대에 따른 것이다.

해외 궐련 스틱 판매량은 133억7천만 개비로 작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NGP 부문 국내외 스틱 판매량은 32억2천만 개비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41.9% 늘었다.

국내 NGP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47.5%보다 0.9%포인트 상승한 48.4%를 기록했다.

해외 NGP 스틱 판매량은 18억4천만 개비로 작년 동기 대비 64.3% 늘었다.

다만 NGP 국내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1천9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디바이스 수출 물량을 확대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KT&G는 설명했다.

KT&G 1분기 영업익 5% 감소한 3천165억원…원가부담 심화(종합2보)
KGC인삼공사를 중심으로 하는 건기식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3천84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은 550억원으로 70.8% 늘어났다.

비용 절감 효과에 더해 해외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부동산사업 부문 매출은 83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4% 줄었고,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42.5% 감소했다.

제약, 화장품 등 기타 사업 부문 매출은 701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KT&G 관계자는 "NGP, 해외 궐련, 건기식 등 3대 핵심 성장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매출 비중이 60%를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실적이 3대 핵심 사업 매출 성장의 80%를 견인하며 글로벌 중심의 펀더멘털 성장이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3.2% 줄어든 3천6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6.5% 증가한 501억원이다.

KT&G는 2021년부터 약 2조7천500만원 규모의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해 보다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기존 주주환원계획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배당은 지속적인 우상향 정책을 유지하고 성장과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내외부 자금 조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