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미는 여자 59㎏급 6위…인상에서는 98㎏ 들어 한국 신기록
이상연,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 남자 67㎏급 합계 2위·용상 1위(종합)
이상연(수원시청)이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상연은 7일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67㎏급 경기에서 인상 139㎏, 용상 175㎏, 합계 314㎏을 들었다.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 이상연은 2위에 올랐다.

인상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합계 순위도 2위로 끌어 올렸다.

아시아역도선수권은 합계 기록으로만 메달을 수여하는 아시안게임, 올림픽과 달리 인상, 용상, 합계 모두 메달이 걸렸다.

이상연은 합계 은메달, 용상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 체급 합계 1위는 허웨지(중국)가 차지했다.

허웨지는 인상 147㎏(1위), 용상 173㎏(3위), 합계 320㎏(1위)을 들었다.

용상 1차 시기에서 175㎏을 든 이상연은 2차와 3차 시기에서 182㎏을 신청했다.

182㎏은 이상연이 지난달 2일 아시안게임 선발평가전을 겸한 제1회 대한역도연맹회장배에서 든 한국 기록과 같은 무게다.

이상연이 182㎏를 들었다면, 허웨지를 제치고 합계 1위에도 오를 수 있었지만 아쉽게 '클린'(성공) 판정을 받지 못했다.

이 체급 합계 3위는 312㎏(인상 138㎏·용상 174㎏)을 든 아드캄존 에르가셰프(우즈베키스탄)가 차지했다.

남자 67㎏급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정식 종목 7개 체급 중 하나다.

지난 4월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상연은 항저우행 티켓을 사실상 확보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역도 남자 정식 종목이 5개 체급(61㎏급, 73㎏급, 89㎏급, 102㎏급, 102㎏이상급)으로 줄어든다.

이상연은 올해 9월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에 도전하고, 이후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체급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상연,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 남자 67㎏급 합계 2위·용상 1위(종합)
여자 59㎏급 서정미(울산광역시청)는 인상 98㎏, 용상 117㎏, 합계 215㎏으로 3개 부문 모두 6위를 했다.

서정미는 인상에서는 이 체급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018년 11월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부터 새로운 체급 체계를 만들었고, 세계기준기록을 발표했다.

대한역도연맹도 한국기준기록표를 작성했고, 한국 여자 59㎏급 인상 한국 기록을 97㎏으로 정했다.

서정미는 5년 가까이 한국기준기록으로만 남았던 59㎏급 인상 기록을 바꿔놨다.

이 체급에서는 중국의 신예 두 명이 올림픽 챔피언 두 명을 밀어내는 이변이 일어났다.

2001년생 뤄스팡이 인상 105㎏, 용상 133㎏, 합계 238㎏을 들어 우승했고, 2005년생 페이신이가 인상 103㎏, 용상 133㎏, 합계 236㎏으로 2위에 올랐다.

59㎏급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궈싱준(대만)은 인상 102㎏, 용상 128㎏, 합계 230㎏으로 3위로 밀렸다.

도쿄올림픽 55㎏급에서 우승한 '필리핀 스포츠 영웅' 하이딜린 디아스(필리핀)는 이번 대회에서는 59㎏급에 출전했고 합계 221㎏(인상 99㎏·용상 122㎏)으로 4위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