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공격포인트 없지만 수비서 여러 차례 상대 흐름 끊어
'홍현석 85분' 헨트, 스탕다르에 2-1 승리…PO 2연승
벨기에 프로축구 홍현석이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헨트의 플레이오프(PO) 2연승에 힘을 보탰다.

홍현석은 7일(한국시간) 열린 2022-2023 벨기에 주필러리그 '유럽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스탕다르 리에주와의 원정 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 교체될 때까지 8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헨트는 전반 31분 속공 상황에서 위고 쿠이퍼스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기프트 오르반이 빠르게 드리블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뒤 골대 왼쪽 상단으로 선제골을 꽂아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스탕다르의 스티븐 알제이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5분 뒤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쿠이퍼스가 상대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와 슬라이딩하며 걷어낸 공을 그대로 빈 골문 왼쪽으로 밀어 넣어 승부를 갈랐다.

쿠이퍼스는 이날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헨트는 후반 29분 스탕다르의 알제이트가 이날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가져갔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홍현석은 이날 공격포인트는 쌓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상대의 흐름을 여러 차례 끊어냈다.

전반 8분에는 헨트 진영으로 전달되는 상대의 스루패스를 센터라인 부근에서 태클로 차단했다.

3분 뒤에는 위험지역까지 빠르게 내려와 스탕다르의 볼을 뺏어냈다.

후반 10분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침착하게 빼내면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고, 7분 뒤에는 센터라인에서 몸을 날리는 태클로 스탕다르의 공격 전개에 제동을 걸었다.

홍현석은 공격 대신 적극적인 수비로 헨트의 플레이오프 2연승에 일조한 뒤 후반 40분 알레시오 카스트로 몬테스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홍현석에게 6.9의 평점을 매겼다.

헨트는 이날 승리로 승점 34를 확보해 스탕다르(승점 29), 세르클러 브뤼헤(승점 26), 베스테를로(승점 26)을 제치고 5∼8위 팀끼리의 대결에서 1위를 유지했다.

주필러리그는 정규리그 34라운드를 치른 뒤 18개 팀 중 상위 8개 팀이 별도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치른다.

1∼4위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총 6경기를 치르는 '챔피언스 플레이오프'로 진출, 우승팀과 유럽 대항전에 나설 팀을 가린다.

최종 우승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종예선행 티켓을 받는다.

2위는 UCL 2차 예선, 3위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에 나선다.

5∼8위 팀은 이보다 낮은 단계인 유럽 플레이오프에 나서는데, 여기서 3개 팀을 제치면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최하위 팀과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 진출권을 두고 일전을 치르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