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發 하락 속출…코스피 2,500선 회복 [증시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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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SG發 7개 종목 하락세
SG發 7개 종목 하락세
<앵커>
오늘 국내 증시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마감하면서 빨간불을 켰습니다.
SG증권 사태의 여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0.91%(22.86포인트) 오른 2,524.39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고, 개인은 5,512억 원가량을 팔아치웠습니다.
종가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홀딩스 등이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850선에 다시 안착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 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3%(4.40원) 오른 1,342.10원에 종가가 결정됐습니다.
외국인 현물과 선물도 동시에 순매수세가 이어졌는데요.
오늘(2일) 호주가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상품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인데다, JP모건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했지만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지역은행의 생존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했고,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미국 기업들의 내용이 예상보다 괜찮다는 점이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지난 주 SG증권발 매물 폭탄이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었는데요.
오늘 관련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지난주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연일 급락하다 상승 전환했던 관련 종목들이 오늘 재차 하락했습니다.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를 맞았던 8개 종목 중 다올투자증권(5.25%)을 제외한 7개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종가를 기준으로 선광과 서울가스, 대성홀딩스는 10% 넘게 빠졌고, 삼천리는 -7.65%, 다우데이타는 -5.24%, 하림지주와 세방은 각각 -3.09%, -0.22%하락했습니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24일 SG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최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주가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에는 개인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런 변동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당분간 해당 종목 투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이번 폭락 사태와 관련해 합동수사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죠?
<기자>
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과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이번 대규모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키움증권도 라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소송전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금감원 관계자와 통화해보니 현재 수사 단계로 전환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의혹이 제기되는 점은 면밀히 들여다본다고 밝혔기 때문에 라 대표 외에 관련자들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다른 세력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인데요.
주가 폭락 직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거 처분해 605억 원을 현금화한 김익래 키움그룹 회장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서울가스 주식 10만주를 매도해 57억 원 가까이(56억9,500만원)을 현금화한 김영민 서울가스 회장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들의 고소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130여 명의 피해자가 고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들 대부분이 차액결제거래를 뜻하는 CFD계좌를 이용해 레버리지 거래를 한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도 CFD와 관련한 대대적인 제도 개선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다음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지난 달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 POSCO홀딩스였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개인투자자가 우리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홀딩스였습니다.
철강 사업 정상화에 더해 무엇보다 2차 전지 소재 그룹으로 진화할 것이란 기대가 더해졌기 때문인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발을 뺀 사이 '국민주'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박승완 리포트]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2차 전지 관련 흐름도 좋았는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 2차 전지 관련기업들의 흐름은 대체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셀 업체의 경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분기에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미국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상승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SK이노베이션이 전 거래일보다 3.93% 오른 1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소재 업체 가운데에는 포스코퓨처엠이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5.22% 오른 3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벨류에이션이 낮은 2차 전지 기업 가운데 호실적이 예상되는 기업이나 미 IRA 법안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거론되는 기업이 당분간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오늘 1분기 실적 발표를 한 에코프로의 경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는데요.
증권가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모두 영업이익이 상승하면서 실적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워낙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